아이폰7S 시리즈에도 탑재…SK하이닉스·도시바 수율 낮아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아이폰 10주년작 '아이폰8'를 준비 중인 애플이 '3D 낸드 플래시' 부족난에 삼성전자에 S.O.S를 보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애플은 아이폰8·아이폰7S·아이폰7S 플러스 출시일을 맞추기 위해 SK하이닉스와 도시바에 이어 삼성전자를 공급업체 명단에 추가했다고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대만 디지타임즈에 따르면 애플은 SK하이닉스와 도시바의 낮은 수율 탓에 아이폰 시리즈에 탑재할 3D 낸드 플래시 부족난을 겪고 있다. 3D 낸드 플래시는 정보 저장을 위한 부품으로 메모리 용량을 좌우한다. 애플은 아이폰7부터 3D 낸드 플래시를 사용해왔다. 애플은 하반기 출시할 아이폰8·아이폰7S·아이폰7S 플러스 등에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그런데 3D 낸드 플래시의 낮은 수율이 애플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이에 애플은 삼성전자로부터 3D 낸드 플래시 부족분을 공급받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3D 낸드 플래시 생산 수율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지타임즈는 "3D 낸드 플래시 생산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더라도 애플은 이를 공급할 '돈'이 있어 극복 가능하다"며 "그렇지 못한 업체들은 3D 낸드 플래시 부족으로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3D 낸드 플래시 수율은 2018년에 이르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8는 아이폰 최초로 곡면 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해 베젤리스 디자인을 갖췄다고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에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센서 탑재를 포기한 반면 애플은 아이폰8에 유사 기술을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RBC 캐피털의 투자자 노트를 인용해 OLED 디스플레이와 지문센서 등 공급 체인 문제로 아이폰8 출시가 연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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