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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빌, 키위미디어그룹 상한가에 웃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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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4일 키위미디어그룹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키위미디어그룹의 대주주 키위컴퍼니의 지분을 소유 중인 바이오빌의 지분 가치도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빌은 이날 오후 3시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26%(110원) 오른 49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는 52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바이오빌은 1986년 설립된 회사로, 표면처리제, 착색제, 산업용 잉크 등 소재가공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사명을 케이에스씨비에서 바이오빌로 변경했다.

바이오빌은 현재 키위컴퍼니의 주식 11.54%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 5월19일 사모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키위컴퍼니의 구주를 취득하면서 약 100억원을 투자했다. 회사 측은 당시 키위컴퍼니 주식 취득 이유를 사업 확장에 따른 다각화라고 설명했다. 기존 바이오사업으로 쌓아온 노하우에다가 키위컴퍼니와의 협업을 통해서 IT·바이오 융합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한 것이다.


바이오빌 관계자는 "회사의 강점인 바이오사업과 키위컴퍼니의 강점인 IT마케팅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키위컴퍼니에 대한 바이오빌의 지분 가치가 재평가받는 것은, 키위컴퍼니가 최대주주로 있는 키위미디어그룹이 중국 기업과 거액의 유통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키위컴퍼니는 지난 3월 기준 키위미디어그룹의 주식 3.21%를 보유 중이다.


키위미디어그룹은 이날 오전 중국 국영 유통기업 화련신광브랜드운영관리(천진)유한공사(이하 화련신광)와 3년간 매년 1000억원 규모의 한국 제품 유통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키위미디어그룹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 대중문화 콘텐츠를 비롯, 미국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인 '씨위(SIWY)', 화장품, 바이오 제품 등을 화련신광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키위미디어그룹에 투자자들이 몰려들었다. 키위미디어그룹의 지난해 기준 연매출은 57억8000만원 수준인데, 연간 기준 2000배에 가까운 금액의 계약을 한번에 성사시켰기 때문이다. 공시가 올라온 오전 9시24분께부터 급등하던 키위미디어그룹은 약 10분만에 상한가를 터치할 정도로 투자자들의 인기 종목이 됐다. 이 시각 현재도 상한가인 1365원에 거래 중이다.


바이오빌과 키위미디어그룹의 관계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3월 플루스1호조합이 바이오빌의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지분 11.04%를 확보했고, 동시에 키위미디어그룹이 투자참여를 위한 수익창출을 목적으로 플루스1호조합의 지분 34.51%를 보유하게 됐다. 키위미디어그룹-플루스1호조합-바이오빌-키위컴퍼니-키위미디어그룹의 순환출자 고리가 형성돼 있는 것이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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