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장맛비는 지역별로 4~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2일부터 3일까지 이틀 동안 중부 일부지역에 내린 비의 양이 평년 장마기간 강수량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2일 0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서울·경기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가평 신천리 221.0㎜, 남양주 창현리 217.0㎜, 서울 성북구 183.0㎜ 등으로 100㎜를 훌쩍 넘었다. 강원 지역도 홍천 내면 343.0㎜, 춘천 남산면 252.0㎜, 횡성 청일면 210.0㎜ 등을 기록했다.
이 같은 강수량은 우리나라 평년(1981~2010년) 장마기간 강수량의 절반을 넘는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평년 장마기간 강수량은 중부지방 366.4㎜, 남부지방 348.6㎜, 제주 398.6㎜로 전국 평균은 356.1㎜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장맛비의 강수량은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라며 "장마전선이 세력을 유지하며 중부지방에 머무르면서 그쪽 지역에 집중적으로 비가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0시10분 기준 세종, 충북 괴산·청주 등에는 호우경보가, 대전, 강원 영월·태백·정선평지, 충북 제천·단양·충주, 경북 문경·영주·예천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상황이다. 호우경보는 6시간 강수량이 110㎜ 이상(혹은 12시간 강수량 180㎜ 이상), 호우주의보는 6시간 강수량이 70㎜ 이상(혹은 12시간 강수량 11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번 장맛비는 지역별로 4~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서울과 경기 북부의 예상 강수량은 4일까지 30~80㎜, 경기 남부, 강원 영서, 충청 북부, 경북 북부, 지리산 부근은 5일까지 50~100㎜다. 중부지방에는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강원 영동, 충청 남부, 전라, 경남 등에도 5일까지 30~80㎜의 비가 예상된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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