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은 넷마블게임즈와 아이엔지생명 등 대어급들의 흥행에 힘입어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3일 블룸버그가 발표한 '2017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IPO 규모는 4조900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3%(거래소 기준)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2010년 이후 최대치다. 건수로는 28건에서 34건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가장 큰 IPO 딜은 2조6000억원을 공모한 넷마블게임즈다. 이는 2010년 삼성생명(4조9000억원) 이후 국내 IPO 역사상 역대 두번째 규모다. 글로벌 상반기 기준으로도 미국의 스냅과 아일랜드의 얼라이드아이리시은행(아일랜드증권거래소와 런던거래소에 상장)에 이어 4번째로 크다.
IPO 주관 실적도 넷마블게임즈의 영향이 컸다. NH투자증권은 전분기에 이어 IPO 유치 실적 1위를 차지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에만 넷마블게임즈, 하나머티리얼즈, 이엘피, 서진시스템, 코미코, 덴티움, 모바일어플라이언스, 호전실업,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10호 등 9곳(9105억원 규모)의 IPO를 주관했다. IPO시장점유율은 18.58%다.
2위는 넷마블게임즈를 공동주관했던 한국투자증권이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넷마블게임즈를 포함해 에스디생명공학, 에프엔에스테크, 피씨엘, 서플러스글로벌, 유바이오로직스 등 총 6곳(7746억원 규모)의 IPO를 주관했다. 시장점유율은 15.81%다.
넷마블게임즈와 아이엔지생명 등 대어급에 해외 기관투자가의 관심도 높았다. 제이피모간, 씨티,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등 해외주관사는 단 1건의 IPO만 주관했음에도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특히 제이피모간은 넷마블게임즈 한건만으로 3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섹터가 2조9500억원으로 전체 IPO 시장의 60.20%를 차지했다. 해당 기업은 넷마블게임즈, 삼양옵틱스, 필옵틱스, 서진시스템, 코미코, 브이원텍, 하나머티리얼즈, 이엘피, 에프엔에스테크, 와이엠티 등 10곳이다.
뒤이어 아이인제생명과 제일홀딩스, 11곳의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등이 속한 금융섹터가 1조6000억원으로 32.88%를 차지했다.
블룸버그 관계자는 "아이엔지생명과 삼양옵틱스의 경우 IPO를 통한 사모투자펀드들의 자금회수(엑시트) 전략이 돋보였다"며 "ING생명의 경우 2013년 인수한 MBK파트너스가, 삼양옵틱스의 경우 2013년 인수한 VIG파트너스가 구주매출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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