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맥주’, 해운대서 전국 평균 대비 7.7배 더 팔려
‘달서맥주’도 대구 달서구 판매량이 전국 평균 웃돌아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전국 주요 지명을 딴 이른바 '지역맥주'들이 각 제품명으로 쓰인 지역에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3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한달간 '해운대맥주'의 부산광역시 지역 점포 판매량은 전국 평균보다 약 3.2배 높은 실적을 보였다. 특히 해운대구에 위치한 점포(해운대점, 센텀시티점)에서는 전국 평균보다 무려 7.7배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해운대맥주가 가장 많이 팔린 홈플러스 점포 10곳 중 9곳이 부산ㆍ경남지역에 몰려있었다. 판매 상위 10위권 점포 중 부산ㆍ경남 외 지역에 위치한 점포는 9위에 이름을 올린 서울 월드컵점이 유일했다.
또 해운대맥주는 '대낮에 해변에서 마시는 맥주'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부산 외에도 해수욕장과 인접한 점포에서도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해운대점(해운대해수욕장), 울산동구점(일산해수욕장), 죽도점(포항 송도해수욕장), 서귀포점(황우지해변ㆍ하효쇠소깍해수욕장), 보령점(대천해수욕장) 등 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홈플러스 점포의 해운대맥주 평균 판매량은 전국 평균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부산 해운대의 지명을 딴 '해운대맥주'는 ARK 맥주로 유명한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KCB)'가 제조한 국내 생산 크래프트 비어다. 국내에서 대량 유통되는 크래프트 비어 중 최초로 캔으로 제작, 해변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휴대성을 높인 '해운대 맥주'는 풍부한 홉 아로마와 은은한 파인애플향 여운을 살려낸 것이 특징이다.
'강서맥주'는 서울에 위치한 홈플러스 점포 중 서부지역(남산 기준) 판매 비중이 절반이 넘는 66.5%에 달했다. 특히 강서구에 위치한 점포에서는 전국 평균보다 약 3.2배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제조사 세븐브로이와 홈플러스 본사가 자리잡은 서울특별시 강서구의 지명을 딴 '강서맥주' 역시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강서맥주의 서울지역 판매량은 전국 평균의 약 2.4배로 타 지역보다 월등히 높았다. 전국 판매량 상위 10개 점포 중 8곳이 수도권 지역에 위치해 있었다.
특히 홈플러스 점포 중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강서점과 가양점의 강서맥주 판매량은 전국 평균보다 약 3.2배 높았다. 서울 시내 점포 평균 판매량보다도 더 많이(1.4배) 팔렸다.
서울 내에서도 서부지역의 판매량이 유독 돋보였다. 서울 시내 점포 중 강서맥주 판매 순위 상위권 점포는 1위부터 3위까지가 모두 서울 강서구, 마포구 등 서부지역에 위치한 점포였다. 1~3위 점포의 평균 판매량은 전국 평균의 약 4.4배에 달했다. 반면 판매순위 하위 3개 점포는 모두 동부지역에 위치한 점포였으며, 이 곳의 평균 판매량은 전국 평균의 약 80% 수준에 그쳤다.
아울러 서울 남산을 기준으로 서쪽 지역에 위치한 점포의 강서맥주 판매량은 남산 동쪽 점포 판매량보다 2배 높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대구광역시 달서구의 이름을 딴 '달서맥주'도 대구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달서맥주의 대구지역 판매량은 전국 평균보다 1.3배 높았으며, 특히 제품명으로 사용된 달서구 지역 내 점포의 판매량은 전국 평균의 1.8배에 달했다.
반면 호남지역의 달서맥주 판매량은 전국 평균의 45%에 불과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저조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김홍석 홈플러스 차주류팀 바이어는 "높은 실적을 기록 중인 지역맥주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 안에 1~2종의 지역맥주를 추가로 소싱해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맥주 라인업을 강화함과 동시에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판로개척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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