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은 수준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3일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계속 비가 내릴 전망이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4일까지 서울과 경기 북부의 예상 강수량은 30~80㎜다. 경기 남부, 강원 영서, 충청 북부, 경북 북부, 지리산 부근은 5일까지 50~100㎜의 비가 올 것으로 예측됐고, 많은 곳은 150㎜ 이상 올 가능성도 있다. 강원 영동, 충청 남부, 전라, 경남 등에도 5일까지 30~80㎜의 비가 예상된다.
제주도 또한 북상 중인 제3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의 영향으로 흐리고 밤부터 4일 아침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2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서울·경기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가평 신천리 217.5㎜, 남양주 창현리 214.5㎜, 서울 성북구 180.0㎜, 양평 청운면 172.5mm 등으로 100㎜를 훌쩍 넘었다.
강원 지역은 홍천 내면 343.0㎜, 춘천 남산면 230.0㎜, 횡성 청일면 209.5㎜, 평창 봉평면 206.5㎜ 등이고, 충청 지역은 청주 102.8㎜, 세종 연서면 102.5㎜ 등이다.
전국 곳곳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져 있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세종, 충북 괴산·청주, 강원 중부산지·평창 평지·홍천 평지·횡성·춘천·원주에는 호우경보가, 경북 북동산지·봉화 평지·문경·영주·예천, 충북 제천·증평·단양·음성·진천·충주·보은, 충남 청양·공주, 강원 북부산지·강원 남부산지·양구 평지·정선 평지·강릉 평지·인제 평지·화천·철원·영월·태백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이다.
호우주의보는 6시간 강수량이 70㎜ 이상 혹은 12시간 강수량이 110㎜ 이상으로, 호우경보는 6시간 강수량이 110㎜ 이상 혹은 12시간 강수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발표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1일부터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화된 가운데 5일까지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축대 붕괴 및 산사태, 침수 피해, 산간과 계곡 야영객의 안전 사고가 우려되니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서울 28도, 파주 28도, 인천 26도, 대전 28도, 춘천 27도, 강릉 27도, 광주 29도, 대구 32도, 부산 27도 등으로 예보돼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다.
한편 2일 오전 9시에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76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 3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이날 밤 제주도 남쪽 먼바다부터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겠다.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그 밖의 남해 먼바다에서도 바람이 강해지고 물결이 높겠다.
난마돌은 4일 새벽에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지나, 5일 새벽 일본 도쿄 서쪽 약 160㎞ 부근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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