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관세청, ‘어른아이’ 키덜트 겨냥·짝퉁 건담 프라모델 유통업체 적발

시계아이콘01분 1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키덜트(Kidult·어린이(Kid)와 성인(Adult)의 합성어)’ 문화에 편승, 중국에서 짝퉁 프라모델을 수입해 국내에 유통시켜 온 업체가 관세당국에 적발됐다. 고가의 짝퉁 성인 장난감을 시장에 유통시켜 부당이득을 챙기려다 덜미를 잡힌 것이다.


관세청은 중국에서 짝퉁 건담 프라모델 등 시가 61억원 상당의 프라모델 9만2180점을 부정수입한 후 국내에서 공급·판매해 온 4개 업체를 적발·입건하고 혐의가 확인된 또 다른 4개 업체에 대해선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관세당국에 짝퉁 장난감을 정품 장난감인 것처럼 꾸며 허위로 수입신고 하고 평택항을 통해 반입, 서울과 대구 등 대도시로 제품을 공급해왔다. 이에 관세청은 저작권법(8만3840점·55억원), 상표법(8340점·6억원) 및 관세법(1만6185점·2억원) 등을 위반한 혐의로 수입총책 및 유통·판매자 11명을 입건했다.


주범인 A(43) 씨는 우리나라 특허청·저작위원회에 등록된 건담의 짝퉁 프라모델을 중국에서 수입, 택배로 중간도매상에게 물건을 납품하고 중간도매상은 다시 소매상에게 물건을 공급하는 등의 방식으로 물품을 전국 각지에 유통시켰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 과정에서 A씨 등은 물품대금을 실구매가의 30%가량으로 낮춰 관세당국에 신고하는 수법으로 세금을 포탈하고 중국산 짝퉁 프라모델에 'MADE IN KOREA'을 표기해 국내산으로 위장·판매했다.


특히 일부 판매자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타인 명의의 인터넷 블로그와 카페를 개설, 제품판매에 나서는가 하면 타인명의의 입금계좌로 판매대금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짝퉁 프라모델이 장난감 시장에서 기승을 부리는 배경으로는 키덜트 문화와 YOLO(You Only Live Once·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이에 맞춰 소비하는 태도) 인식의 확산이 꼽힌다.


경제력을 갖춘 키덜트가 고가 장난감의 수요로 급부상, 관련 시장규모가 커지고 이 같은 시장 분위기에 편승해 부당이익을 얻으려는 사례가 발생한다는 맥락이다. 실제 지난 2014년 5000억원대로 시작된 국내 프라모델 거래시장은 해마다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 지난해 1조원을 육박했다는 것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분석이다.


하지만 짝퉁 프라모델은 외관상 정품과 차이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형태가 흡사한 반면 조립과정에선 결합이 맞지 않아 완성도가 떨어진다. 같은 이유로 짝퉁을 정품으로 오인해 구매한 소비자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따라서 정가보다 지나치게 저렴하거나 제품 포장박스에 정품 제조사가 아닌 다른 제조사명 및 ‘ⓒcopyright’ 표시가 없는 경우는 일단 짝퉁 제품으로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업계는 조언한다.


관세청은 “짝퉁 프라모델을 수입해 시중에 유통시키는 불법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 유관기관과의 정보교류 등으로 지재권 침해행위를 근절해 나가겠다”며 “또 국내 소비자의 피해를 방지하고 기업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수입단계부터 화물검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