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상생경영]②삼성전자 스타트업 육성-개성 톡톡 아이디어 지원 팍팍

시계아이콘03분 4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사내 공모전 선정 임직원
일정기간 자유로이 근무
사업화 가능성 높으면
스타트업으로 독립시켜
안구마우스·뇌예모 등
5년간 잇단 프로젝트 성공


[상생경영]②삼성전자 스타트업 육성-개성 톡톡 아이디어 지원 팍팍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씨랩 전용 공간인 C스페이스 내 전시관 C랩 갤러리에서 C랩 과제원들이 아이디어를 교류하고 있다.
AD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지난 2월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7' 현장. 삼성전자가 마련한 4YFN(4 Years From Now) 부스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 곳엔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에서 선정된 우수 과제 4곳이 전시됐다. 글로벌 기업은 아니지만 아이디어가 빛난 이들 제품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시 제품 중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각보조 기기인 릴루미노(Relumino)는 이미지 프로세싱을 통해 시각 장애인이 세상을 보다 밝고 선명하게 볼 수 있는 기기로 관심을 받았다. 언제 출시되는지, 투자는 어떻게 하는지 등 관람객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존 시각보조기기의 대당 가격이 1000만원인 선인데 비해 릴루미노는 앱과 가상현실(VR) 기기를 합쳐도 10만원 안팎이면 장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밖에 실물 모니터를 대신해 VR 환경에서 가상 스크린을 띄워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는 '모니터리스', 사용자가 원하는 가구를 온라인으로 구매하기 전 가상으로 집안에 미리 배치해볼 수 있는 VR 앱 '빌드어스', 위치기반 온라인 영상 공유 플랫폼 '트래블러' 등도 호평을 받았다.


◆5년째 맞는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삼성전자가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크리에이티브랩(C랩)이 올해로 5년을 맞았다. C랩은 삼성전자의 창의적 조직 문화 확산과 임직원의 사업 아이디어 발굴 및 지원을 위해 도입된 사내 벤처 프로그램이다.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임직원들은 일정 기간 현업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근무환경에서 스타트업처럼 근무할 수 있다.


[상생경영]②삼성전자 스타트업 육성-개성 톡톡 아이디어 지원 팍팍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씨랩 전용 공간인 C 스페이스 내 전시관 C랩 갤러리에서 C랩 과제원들이 아이디어를 교류하고 있다.


C랩의 가장 큰 차별점은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되고, 실패가 용인된다는 것이다. 팀 구성, 예산 활용, 일정 관리 등 과제 운영에 대해 팀 내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하게 되며 직급이나 호칭, 근태 관리에 구애받지 않고 수평적인 분위기에서 근무한다.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으므로 높은 목표에 대해 더욱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다. C랩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껏 도전하는 문화를 장려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새로운 시도다.


C랩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낸 과제들은 사업화 단계로 이어진다. 삼성전자 비즈니스와 연관성이 높은 과제들은 사내 각 사업부문으로 이관돼 후속 개발이 진행된다. 외부에서 사업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 과제들은 스타트업으로 독립해 사업을 이어가게 된다. 삼성전자는 우수 아이디어가 사장(死藏)되지 않고 스타트업 환경에서 혁신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2015년부터 C랩의 스타트업 독립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를 통해 전 임직원의 도적의식을 자극하고 기업가 정신을 가진 숨은 인재들을 발굴할 뿐만 아니라 외부와 소통하는 계기 또한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랩의 업무 절차는 총 다섯 가지 단계로 이뤄진다. 첫 번째 아이디어 발굴 단계에서는 아이디어를 제안(일명 피칭 데이)을 통해 개발하고자 하는 콘셉트를 설명한다. 이우 팀 구성과 멘토링이 이러지는 콘셉트 개발 단계를 거쳐 프로토타입 개발ㆍ증명 단계로 이어진다.이후 각 팀은 자신들이 제작한 제품을 글로벌 전시회에 선보이게 된다. 만약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출구 단계로 넘어가 삼성전자 내에 남거나(인하우스 이관) 분사(스핀오프)할 수 있다.


◆C랩 54개팀 삼성전자 사업부로 이관=C랩 아이디어 제안 카테고리는 2017년 5월 현재 총 163개에 이른다. 여기엔 교육ㆍ사회공헌ㆍ사물인터넷(IoT)ㆍ헬스케어 등 다양한 주제가 포함돼 있다. 이중 127개의 프로젝트가 완료됐으며 36개가 진행중이다. C랩에 참여한 임직원은 646명이다. 완료된 127개 프로젝트중 45%(54개팀)가 삼성전자 사업부로 이관됐다. 35%(완료27개팀ㆍ중단 17개팀)는 프로젝트 마무리 후 완전히 종료됐으며 , 성공 가능성이 높은 20%(25개팀)는 외부 스타트업으로 성장, 출범할 수 있도록 스핀오프 형태로 분사됐다.


[상생경영]②삼성전자 스타트업 육성-개성 톡톡 아이디어 지원 팍팍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씨랩 전용 공간인 C스페이스내 시제품을 제작해 볼 수 있는 C랩 팩토리에서 C랩 과제원이 3D 프린터를 활용해 테스트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C랩 출범 이후 지난 5년간 적지 않은 성과들이 있었다. ▲거동이 불편한 이도 PC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안구마우스(eyeCan)' ▲뇌졸중 전조 증상을 감지할 수 있는 모자 '뇌예모' ▲모바일 VR 컨트롤러 '링크(RINK)' ▲스마트 벨트 '웰트(WELT) ▲VR 강화 헤드폰 '엔트림 4D' 등이 대표적이다.


C랩 출범 이후 삼성전자 내부에도 창의적인 문화가 형성되는 등 적지 않은 성과가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랩 참가 신청 인원은 해매다 늘어 2016년에는 2000명을 넘어섰다"며 "각 팀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사내 C랩 페어에는 680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C랩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 내 중앙 공원인 센트럴파크 지하에 C랩 전용 공간을 추가로 조성했다. C랩은 과제 성격에 따라, 센트럴파크 C랩 공간과 우면동에 위치한 서울 연구개발(R&D) 캠퍼스로 이원화돼 운영되고 있다.


2016년 하반기 이후 C랩 출신 스타트업들의 성과도 가시화 되고 있다. 스케치온은 지난해 12월 유럽 최대 스타트업 컨퍼런스인 '슬러시(Slush)2016'에서 한국 스타트업 최초로 톱4에 선정돼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글로벌 크라우드 펀딩인 킥스타터(Kickstarter)를 통해 목표 금액을 크게 상회하는 투자액을 유치했던 솔티드벤처와 이놈들연구소, 웰트도 곧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올해에도 베베핏 등 4개팀 분사=지난 4월에는 C랩에서 4개의 스타트업이 독립했다. 베베핏(Bebefitㆍ법인명 모닛)은 '부모를 편안하게, 아기를 행복하게'라는 슬로건 아래 크게 두 가지 기능을 담은 스마트 아기띠를 개발했다.


먼저 장시간 아기띠를 착용할 때 느끼는 부모의 통증을 완화시켜 주는 컨버터블 힙시트(Convertible Hipseat) 구조를 적용했다. 허리에 통증이 느껴지면 힙시트를 접어 무게 중심을 어깨로 이동시키고, 어깨 통증이 느껴지면 힙시트를 펼쳐 무게 중심을 허리로 이동시켜주는 개념이다. 간단한 원리이지만 육아의 고통을 크게 덜어주는 아이디어다.


[상생경영]②삼성전자 스타트업 육성-개성 톡톡 아이디어 지원 팍팍 지난 4월 C랩에서 분사한 모닛


두 번째 핵심 기능은 마카롱 모양의 작은 센서에 있다. 센서는 아기띠에 탈부착이 가능한 형태로, 부착할 경우 아기의 대소변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고, 단독으로 사용할 경우 아기 주변의 공기질을 관리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치카퐁(chikapongㆍ법인명 키튼플래닛)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스스로 양치질을 잘하게 할까"라는 일상의 작은 고민을 IT 기술로 풀어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캐릭터로 게임을 만들어 즐겁게 양치질을 따라 할 수 있도록 했고, 칫솔에는 아이의 모션을 체크할 수 있는 작은 센서를 부착해 양치가 잘 된 부분과 부족한 부분을 부모에게 알려준다. 아이는 재미있게 양치 습관을 기르고, 부모는 '치카퐁'의 덴탈 리포트를 통해 아이의마무리 양치를 도와줄 수도 있다.


태그플러스(TagPlusㆍ법인명 태그하이브)는 장난감을 더 재미있게 가지고 놀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어린이용 원클릭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이다. 누르기(Click), 흔들기(Shake), 길게 누르기(Hold), 서로 부딪히기(Bump)와 같이 아이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간단한 동작으로 장난감과 모바일 기기가 연결된다. 혼자서 만들기 어려운 블록 조립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친구들과 협력해 블록놀이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도 한다.


에스스킨(S-Skinㆍ법인명:에스스킨)은 피부 분석과 케어를 동시에 해결해 주는 스마트 홈케어 솔루션이다. 피부 상태를 측정ㆍ관리해 주는 '휴대용 디바이스'와 피부 깊숙이 유효 성분을 전달해 주는 '마이크로 니들 패치'로 구성된다. 휴대용 디바이스는 피부의 수분 함유량과 홍반, 멜라닌 지수 측정이 가능하며, 특정 파장의LED 빛을 통해 피부를 관리해 주는 기능까지 제공한다. 마이크로 니들 패치는 화장품 성분의 흡수율을 크게 높인 제품이다. 온도에 따라 패치 색깔이 변해 피부에 잘 부착됐는지도 직관적으로 확인 가능하다.


루미니(Luminiㆍ법인명 룰루랩)는 피부 분석은 물론, 보이지 않는 피부 트러블까지 예측해 맞춤형 화장품을 추천해 주는 제품이다. 손 안에 쏙 들어오는 휴대용 측정 디바이스와 분석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피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알려준다. 디바이스에서 얼굴 전면을 촬영하기만 하면 루미니만의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여드름, 기미, 주름, 모공, 붉은기, 피지 등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피부 문제점까지 예고해준다. 챗봇 기능을 적용해 친구처럼 편안하게 대화하며 피부 상태에 맞는 케어 방법과 화장품을 추천해준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2606:30
    AI 산업 살리려면 '한국형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 나와야
    AI 산업 살리려면 '한국형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 나와야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506:30
    "일주일 100시간 일하면 2억 드립니다"…'시간제한' 없이 개발 가능한 미·영·일
    "일주일 100시간 일하면 2억 드립니다"…'시간제한' 없이 개발 가능한 미·영·일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206:30
    "한국, 주 52시간 고집하다간 경쟁력 잃고 뒤처진다"…경고 날린 AI업계
    "한국, 주 52시간 고집하다간 경쟁력 잃고 뒤처진다"…경고 날린 AI업계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107:00
     "이 업종은 연장근로 못 씁니다"…전쟁터의 시간, 52시간에 갇히다
    "이 업종은 연장근로 못 씁니다"…전쟁터의 시간, 52시간에 갇히다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중인 주52시간 근무제

  • 25.12.2006:30
    AI 기업 80% "칼퇴 하면서 AI 개발 못해"…실리콘밸리 가는 이유 있어
    AI 기업 80% "칼퇴 하면서 AI 개발 못해"…실리콘밸리 가는 이유 있어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52시간 근무제

  • 25.12.2411:00
    부산·서울 무연고사 전국 최다…고령자 많은 구도심 집중
    부산·서울 무연고사 전국 최다…고령자 많은 구도심 집중

    대한민국 국민 10만명당 무연고 사망자 수는 평균 10.1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의 4.15명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부산과 서울 등에서 무연고 사망자 수가 많았다. 24일 아시아경제가 전수조사를 통해 집계한 무연고 지수에 따르면, 전국 평균 무연고 지수는 2021년(4.15)보다 크게 높아진 10.19로 나타났다. 무연고 지수는 10만명당 무연고 사망자 수를 계산한 수치다. 이렇게 산출된 무연고 지수가 10을

  • 25.12.2411:00
    "그래도 장례는 나라서"…고독이 당연한 곳 '부산'
    "그래도 장례는 나라서"…고독이 당연한 곳 '부산'

    지난달 27일 부산 중구 영주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정재남씨(86). 이웃 주민과 함께 담소를 나누던 정씨는 근처에 연고 없이 혼자 사는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 "여기 계단 내려가면 아흔 넘은 할머니 한 명이 있는데, 아플 때마다 죽겠다고 전화가 와서 거절하기도 뭐하고 가끔 들여다보고 있다"며 "그래도 평일엔 요양보호사란 사람이 와서 밥도 챙겨주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할머니 아들은 어릴 때 죽었고, 일본

  • 25.12.2411:00
    홀로 남은 아버지는 장례지도사를 택했다
    홀로 남은 아버지는 장례지도사를 택했다

    "고시원 총무로 일하면서 홀로 외롭게 떠나가는 이들을 너무 많이 봤습니다." 지난달 27일 부산 동구 범일동에서 만난 박상문씨(57)는 사전 장례주관자 지정 사업에 참여한 사연을 담담하게 설명했다. 사전 장례주관자 지정 사업은 무연고자 등이 생전에 자신의 장례를 맡길 사람이나 단체를 미리 지정하는 제도다. 사후에 발생할 수 있는 행정적 혼란을 막고 고인이 존엄하게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박씨는 올해 6

  • 25.12.2311:00
    아무도 오지않는 5호실의 적막…'가족도 거부' 세상에 없던 듯 외롭게 갔다
    아무도 오지않는 5호실의 적막…'가족도 거부' 세상에 없던 듯 외롭게 갔다

    지난달 5일 오전 강원도 원주의료원 장례식장은 상주와 조문객들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가장 작은 빈소인 5호실은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이곳에는 고(故) 권모씨의 빈소가 영정사진도 없이 차려져 있었다. 조문객은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 빈소 옆 식당에도 불은 꺼져 있었다. 기자는 비어있던 제사용 향로에 첫 번째 향을 피운 뒤 권씨를 조문했다. 빈소 앞 의자에 앉아 기다리기를 30분, 지역 봉사단체 회원 3명이

  • 25.12.2311:00
    연고자 있어도 무용지물…34%가 시신 인수 거부·무응답
    연고자 있어도 무용지물…34%가 시신 인수 거부·무응답

    최근 약 5년간 발생한 무연고 사망자 10명 중 3명은 연고자가 있음에도 시신 인수를 거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아시아경제가 2021년부터 올해 5월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 무연고 사망자를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경찰이나 지자체에서 연고자에게 연락했으나 무응답 또는 시신 인수 거부·기피로 무연고자가 된 사망자는 시신 위임자가 확인되는 2만1896명 중 7336명(33.5%)이었다. 무연고 사망자는 가족 등 연고자가 아예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2612:13
    진중권 "이준석은 리틀 트럼프, 한동훈은 정치 감각 뛰어나"
    진중권 "이준석은 리틀 트럼프, 한동훈은 정치 감각 뛰어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진중권 동양대 교수(12월 23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진중권 동양대 교수 모시고 최근 정국 상황 관련해서 촌철살인 진 교수님의 비평 듣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진중권 : 예,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최근

  • 25.12.2309:51
    박원석 "대통령이 지방선거 판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박원석 "대통령이 지방선거 판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12월 19일) 소종섭 :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수사'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한학자 총재의 전 비서실장도 조사했고, 전재수 전 장관도 소환 조사했습니다. 전체적인 수사 흐름, 또 향후의 전개 상황 어떻게 봅니까? 박원석 : 일단 공소시효 논란도 좀 의식하는 것 같고 일각에서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