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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초격차·TV 12년째 1위…삼성전자 하반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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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7일 글로벌 전략회의
DS 부문 낸드 점유율 40% 목표
파운드리 사업부 6나노 집중
CE부문, QLED로 대기록 도전


메모리 초격차·TV 12년째 1위…삼성전자 하반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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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메모리 기술 초격차, 파운드리 경쟁력, QLED 시장 장악, 그리고 갤럭시 노트8.'


삼성전자가 26~27일 수원본사와 용인기흥 사업장에서 전세계 100여명의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전자 사업 부문별 글로벌 전략회의를 갖고 올해 하반기 전략을 공유했다.

신종균 IM(IT모바일)부문 대표 주재로 26일 수원 본사에서 전략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27일에는 권오현 DS(부품) 부문 대표(부회장), 윤부근 CE(소비자가전) 부문 대표가 각각 기흥과 수원에서 전략 회의를 주재했다.


권 부회장과 윤부근 사장은 글로벌 전략 회의 직후 미국으로 출국할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경제단에 합류하고, 윤 대표는 미국 가전공장 설립 제휴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전세계 1위 메모리, 격차 더 벌린다=이번 전략회의에서 DS 부문은 경쟁사와의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이 오갔다.


삼성전자는 D램(43.5%), 낸드 플래시(36.7%) 등 메모리 시장에서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7월초 평택 낸드플래시 공장을 가동하면 4세대 3차원(3D) V낸드 비중은 올 연말까지 50%로 확대된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또한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ㆍ미ㆍ일 연합이 도시바 반도체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 미칠 중장기 영향에 대해서도 세밀한 검토가 이뤄졌다.


지난 5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팀이 사업부로 승격한 이후 주요 고객사인 퀄컴의 7나노(nmㆍ10억분의 1미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생산물량을 대만 TSMC에 빼앗긴 데 대한 대응책도 논의했다. 퀄컴은 삼성 파운드리 사업부 연간 매출의 40~50%를 차지하고 있어 적잖은 타격이 우려된다. 대만의 미디어텍도 TSMC에 7나노 AP를 위탁생산하기로 했다. 삼성은 7나노 공정에서 경쟁사에 늦었다고 판단하고 6나노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12년 연속 TV 위 대기록 세운다=CE 부문에서는 전세계 TV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QLED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당초 예상과 달리 올해 TV 시장은 전년 대비 0.5% 축소되면서 4년 연속 역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패널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중국 기업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대형 UHD(초고화질) TV와 QLED TV를 앞세운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확대하면서 12년 연속 전세계 TV 시장 1위 기록을 세운다는 전략이다.


가전 사업에서는 지난해 인수한 미국 프리미엄 가전 업체 데이코와 미국의 전장 부부품 업체인 하만과의 본격적인 협력방안이 논의됐다. 데이코를 통해 북미 기업간 거래(B2B)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음향 사업에 강점을 지닌 하만과는 공동 제품 개발도 추진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에 대한 대응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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