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삼성 합병 '전문위 부의' 당연?…지난해 2165건 중 0건

시계아이콘01분 0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국민연금 투자위 검토 후 전문위 부의 사례 거의 없어…"수익 문제 없으면 전문위 넘어올 이유 없어"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지난해 국민연금공단 투자위원회가 검토한 2165건의 안건 중 전문위원회로 부의(附議)한 사례는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전문위 부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던 특검 측의 논리를 흔드는 결과다.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건 공판에서 박창균 전 국민연금 전문위원은 전문위 부의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박 전 전문위원은 검찰에서 투자위원회는 일상적 안건만 결정하고, 중대사안은 전문위에 부의해야 한다고 진술한 인물이다.

삼성 합병 '전문위 부의' 당연?…지난해 2165건 중 0건
AD


특검(검찰)은 2015년 7월10일 국민연금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전문위 부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삼성을 압박했다.


하지만 박 전 전문위원은 "2016년 투자위원회가 검토한 2165건 중 전문위 부의 안건이 없는 것으로 아는데 맞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2014년에는 투자위 검토 안건 2984건 중 전문위 부의 1건, 2015년에는 2158건 중 2건만 전문위에 부의했을 뿐이다. 투자위가 검토한 안건을 다시 전문위에 부의하는 것 자체가 극히 이례적이라는 얘기다.


이 부회장 변호를 담당한 고경남 변호사가 "합병과 같은 안건은 투자위가 결정하는 것이 오히려 관행 아니냐"고 묻자 박 전 전문위원은 "투자전문가들이 전문적으로 판단했을 때 국민연금 수익에 문제가 없다면 전문위에 넘어올 이유가 없다"고 답변했다.


고 변호사는 "(투자위는) 전문위 부의 가능성을 배제하거나 합병 찬성 방향으로 진행한 것도 아니고 투명하게 하기 위해 기명투표 방식으로 진행했다"면서 "투자위에서 (삼성물산 합병이) 자체 결정된 것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이른바 '청와대 배후설'을 입증할 만한 근거가 제시되지 못했다. 개인적인 느낌이나 추측 등을 근거로 청와대 배후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그쳤다.


이윤표 전 국민연금공단 운용전략실장은 27일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와 "(청와대가 삼성물산 합병의 배후라고 여긴 것은) 그 당시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실장은 삼성물산 합병 결정이 이뤄진 배후에 청와대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았던 인물이다. 이 전 실장은 "찬성 결정 났다는 것을 청와대에 전화로 알려준 것만으로 청와대가 배후라는 것은 비약이 아니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다른 근거는 없다"고 답변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