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평택)=이영규 기자] 2조4000억원이 투입되는 평택 브레인시티 조성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
경기도는 평택시가 26일 사업시행자 변경을 골자로 한 '평택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계획 변경 승인 신청에 따른 보완계획'을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보완계획은 성균관대학교 캠퍼스와 주거ㆍ산학협력단지 등을 조성하는 평택 브레인시티 조성사업을 사업 시행자인 중흥건설이 1조1000억원을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공공SPC(특수목적회사) 지분구조는 평택도시공사 30%(15억원), 중흥건설 70%(35억원)로 변경된다.
이 사업의 기존 지분구조는 평택도시공사 32%, 메리츠종금증권 4%, HN투자증권 3%, PKS 브레인시티 30.5%, 청담씨엔디 30.5% 등이었다.
평택시 관계자는 "이번 보완계획은 지난해 5월 법원이 제시한 조정권고 이행 전제조건 중 하나인 사업비 1조5000억원 PF 대출약정을 중흥건설이 1조1000억원 직접투자하고 평택도시공사가 4000억원의 기채를 발행하는 것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기도는 토지 보상 등 사업 추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시행사의 재원조달방안이 불확실하자 2014년 4월 산업단지 지정 해제와 산업단지 계획 승인 및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했다.
이에 사업시행자는 곧바로 법원에 취소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법원은 지난해 5월 책임준공 약정 체결, 공공사업시행자(SPC) 변경, 자본금 50억원 납입, 1조500억원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약정 체결 등 4개 전제조건을 제시하며 취소처분 철회를 권고했다.
도 관계자는 "시가 제출한 변경안에 대해 회계사 자문 등을 거쳐 자본 조달이 가능한지 법률적 문제는 없는지를 검토해 이르면 이번주 중에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중흥건설이 1조1000억원 전액을 직접 투자하기로 함에 따라 이 회사가 사업을 포기할 경우 브레인시티는 전면 백지화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평택 브레인시티 조성사업은 주한 미군기지 이전계획에 따른 개발 계획의 하나로 2007년부터 추진됐다. 2022년까지 2조4200억원을 투입해 평택시 도일동 일대 482만5000㎡에 성균관대 캠퍼스를 포함한 첨단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편 브레인시티 사업 예정지 토지주로 구성된 '브레인시티통합지주협의회'는 다음 달 1일 사업자 변경에 따른 토지보상 등을 논의하기 위해 주민총회를 개최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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