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의정부)=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가축 폭염대책 테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
도는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폭염으로 인한 축산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내 31개 시ㆍ군과 합동으로 오는 8월31일까지 '가축 폭염대책 TF'를 구성ㆍ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가축은 27도 이상 고온이 지속되면 혈류와 호흡수 증가 등 열 발산을 높이려는 생리기능이 촉진돼 스트레스 증가, 사료 섭취량 감소, 산유량 감소 등 생산성이 떨어지고, 심할 경우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
도는 이에 따라 분야별ㆍ축종별 예방대책과 폭염단계별(주의보ㆍ경보) 조치방안을 마련하고 축가시설 관리, 가축사양 관리, 초지ㆍ사료작물 관리, 가축 방역ㆍ위생 관리 등에 나선다.
특히 농가별 적정사육 두수 유지, 급수조 청결유지 및 깨끗한 음용수 공급, 축사지붕 살수조치, 공기흐름을 고려한 환기팬 가동, 차광막 설치 등 폭서기 사양관리 요령 등을 축산농가에 적극 알릴 계획이다.
아울러 협회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가축폐사 등 피해상황 발생에 대한 상시보고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시ㆍ군 및 축협 방역차량 등을 이용해 축사 지붕 및 주변에 대한 물 살포를 지원하고, 가축재해보험 가입비 10억원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양계ㆍ양돈 경쟁력 강화사업을 통한 에어쿨 등 폭염 유효시설 지원, 축사시설현대화사업을 활용한 가축사육환경 개선 등도 추진한다.
견홍수 도 축산정책과장은 "예년보다 폭염증상이 이른 만큼 기관 및 농가의 적극적인 협조와 신속한 대처가 중요하다"며 "각 농가에서는 깨끗한 용수 공급과 환기시설을 이용한 공기순환, 충분한 사료섭취, 비타민C 및 전해질 공급, 살수조치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올해 7~9월 기온이 평년(7월 24.5도, 8월 25.1도, 9월 20.5도)보다 0.4~0.5도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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