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서울시가 ‘에너지빈곤층’이 더위를 조금이라도 피할 수 있도록 1만 가구에 선풍기, 쿨매트, 기능성여름의류 등을 지원한다.
‘에너지빈곤층’은 소득의 10% 이상을 광열비에 지출하는 가구를 말한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은 겨울은 물론 여름에도 에너지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선풍기를 켜는 것조차 어렵다. 2015년 시가 25개 자치구 기초생활수급자 등 총 4671가구를 대상으로 저소득층 에너지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빈곤층 10가구 중 1가구(9.5%)는 냉난방설비가 부족해 더위와 추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운영 사무국인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가 구별 복지협의회를 통해 대상 가구를 선정해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1만 가구 이상에 더위나기 물품을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2억5000만원 정도 든다. 시민과 기업의 기부금만으로 모든 비용이 마련됐다. ‘시민이 시민을 살린다’는 모토로 운영되는 시의 지원사업인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은 시민이 아낀 에너지 비용으로 에너지빈곤층의 복지를 지원하는 시민 중심 복지 사업이다.
시는 여름 물품 지원 외에도 에너지빈곤층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전력 생산·효율화에 중점을 두고 미니태양광 설치와 LED 전등 교체, 단열 시공 등 주거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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