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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심의 탈락한 '박성택 회장'…청와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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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경제사절단 명단에 빠진 '중기중앙회장'…최종 승인 남아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문재인 대통령 첫 미국 방문을 수행할 경제사절단 명단을 청와대에 제출했다. 청와대 승인을 받는 대로 확정 명단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종 승인을 앞두고 분란의 불씨가 될 수도 있는 일이 생겼다. 경제사절단 명단에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의 이름이 없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상의가 청와대에 제출한 명단에는 경제사절단 주관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해 대기업(11개), 중견기업(14개), 중소기업(22개), 공기업(2개) 등 50개 기업의 대표들이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단체장으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신명진 한국수입협회 회장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중소기업계의 권익을 대표하는 최대 단체인 중소기업중앙회의 수장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기업군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중견기업군은 강호갑 회장(신영 대표)과 이장한 종근당 회장, 안건준 회장(크루셸텍 대표),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 등이 뽑혔다. 중소기업군은 한무경 회장(효림산업 대표), 정준 쏠리드 대표, 신명진 회장(전진켐텍 대표), 김동우 부강테크 대표,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회장 등이 포함됐다.

대한상의는 경제사절단 심사의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주요 단체 대표, 시민단체 전문가 등 민간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선정 작업을 했다. 각 경제단체가 추천한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심사기준을 고려해 명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사절단 명단에는 중기중앙회 부회장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기업 대표들도 포함돼 있다. 그럼에도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이 명단에 없는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새정부의 첫 방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 관계자는 "심의위에서 최종 명단을 청와대에 보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박성택 회장이 명단에 없는 것과 관련해) 어떤 이유로 그렇게 된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300만 중소기업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1962년 설립된 경제단체다. 그동안 중소기업의 경제적 지위 향상과 국민 경제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갈 떠오르는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하게 심사를 했겠지만 중소기업계의 가장 큰 단체의 수장이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는 점은 의아하다"며 "해체 위기에 빠진 전경련을 대신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갈 자리를 놓고 자칫 상의가 주도권 경쟁을 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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