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바른정당은 22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송 후보자에게 국방개혁과 방산비리 척결을 맡길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조영희 대변인은 이날 현안관련 논평을 통해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의 의혹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지금까지 논란이 제기된 위장전입, 논문표절 등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국방개혁과 방산비리 척결을 수행해야 할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해군참모총장 재직시절 소위 계룡대 납품비리 사건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 사건은 국방부 특별조사단 재조사에서 부실수사로 판명됐다"며 "또한 국방과학연구소에 딸을 특혜 취업시켰다는 의혹이 있다. 당시 국방과학연구소는 당초 직원 2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으나, 딸을 포함해 3명을 채용했다. 아버지가 현직 해군참모총장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일어난 일이라는 변명을 한다면 전 국민이 공분할 일이다. 송 후보자의 딸은 입사 후 10년간 휴가로만 475일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히 국방부 금수저라 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더 심각한 것은 해군참모총장 예편이후의 처신이다. 국방과학연구소 비상근정책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법무법인의 자문역할을 겸직했는데 국방과학연구소에 제출한 겸직허가서에는 자필로 “약간의 활동비 정도만 받는다”고 썼으나 송 후보자가 받은 자문료는 2년 9개월 간 총 10억원에 달한다"며 "그 후 어느 방산업체에서 총 2억4000만원의 자문료를 받고 해군으로부터의 수주를 도와주기도 했다. 송 후보자가 자문료를 받는 기간 이 방산업체가 해군으로부터 수주한 금액은 전체 사업예산의 8%수준에서 20%, 32%로 크게 늘었다. 송 후보자의 자문 종료 이후에는 5% 수준으로 다시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방개혁과 방산비리 척결을 위해 송 후보자를 지명한 것이 맞는지 믿어지지 않을 따름이다. 국회가 송 후보자의 청문회를 진행하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것도 혈세의 낭비다. 문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핑계 삼아 임명을 강행하려 한다면 이번에는 제대로 국민의 뜻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 대면인은 "문 대통령의 인사와 관련하여 입에 담지 못할 여성비하와 왜곡된 성의식으로 끊임없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탁현민 행정관에 대해서 한 말씀 덧붙이고자 한다"며 "이미 여당의 여성의원들도 탁현민 행정관의 자진사퇴를 건의하였다고 하는 마당에 청와대는 무엇을 망설이는가. 2급 행정관인 탁현민 행정관에게 지급되는 연봉이 약 9,000만원 가량인 것으로 알고 있다. 온 국민의 자긍심을 땅에 떨어뜨리고 여성들에게 수치심을 갖게 한 탁 행정관에게 왜 국민의 혈세로 연봉이 지급되어야 하는지 이 대답은 문 대통령의 몫"이라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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