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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 장기戰…롯데免, 팀장급 임직원 연봉 10% 자진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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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욱 대표 "사드 사태 장기화 가능성"
롯데면세점 일년에 1회 경영전략회의 매달 개최키로

사드 보복 장기戰…롯데免, 팀장급 임직원 연봉 10% 자진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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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가장 큰 타격을 맞은 면세점 업계가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22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전날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중국 사드 보복에 따른 위기 극복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선 중국 단체관광객을 대신할 수 있는 개별 여행객과 중국을 제외한 동남아 등 기타 국적 고객 유치 방안 등이 제시됐다. 또 일본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7개 매장의 매출 활성화 방안과 함께 다양한 원가절감·비용감축 대책에 관한 의견도 나왔다.


팀장급 간부사원과 임원 40여명은 연봉의 10%를 자진 반납하기로 결정하고, 21일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결의서를 회사 측에 제출했다. 이번 연봉 자진 반납을 결정한 간부급 임직원들은 평균 15년 이상의 근무 경력을 가졌으며, 대부분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를 겪어온 면세업계 베테랑들이다.

이번 연봉 자진 반납은 사드 사태에 따른 매출 감소가 연말까지 이어지는 등 위기 국면 장기화 예상에 따른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롯데면세점은 사드 장기화에 따른 위기극복을 위해 상하반기로 나눠 일 년에 두 번 진행하던 경영전략회의도 사드 사태 해결 때까지 매월 진행하기로 했다. 회사내 상황을 빠르게 공유하고 함께 대책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앞서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지난 12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직원들을 다독이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장 대표는 "사드 사태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크다"며 “매출 감소는 2003년 사스 사태를 제외하면 롯데면세점 창립 이후 유례가 없는 충격적인 일"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창립 이후 37년간 급격한 성장을 이어온 성공의 경험이 우리를 자만에 빠뜨리고 위기의식을 무디게 만들지는 않았는지 되돌자 보자"면서 "우리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외부적인 요인은 차치하더라도,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내부 역량을 위기극복을 위해 집중하자”고 말했다.


장 대표는 지난해 월드타워점 특허 상실과 재획득 과정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당시 우리는 함께 눈물 흘렸고, 또 모두가 하나 되어 월드타워점을 다시 찾아올 수 있었다”며 “우리가 함께 뜻을 모으면 극복하지 못할 위기가 없다는 것을 우리 스스로 경험한 바 있다”고 직원들을 다독였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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