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슈퍼문(Super moon)' 대조기 기간 동안 해수면 상승에 따른 해안 저지대 등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달의 중심과 지구 중심 간 거리가 가까워져 달이 매우 크게 보이는 현상으로, 이 시기에는 달의 인력이 강해져 기조력(조석을 일으키는 힘)이 커진다. 올해 슈퍼문은 지난 4월과 5월에 이어 이달 23일과 12월4일 총 4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문 기간 동안에는 달의 인력이 강해져 해수면이 상승하고 조차가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해안 저지대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해양조사원은 과거 3년간 침수가 발생했거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인천 소래포구, 목포, 성산포 우도 등 10개 지역에서 현장 조사를 통해 침수 발생 시간과 높이, 범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지역별 최고 해수면 높이(고조정보)는 인천에서 최대 95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 장항, 영광 등지에서도 7m 이상의 높이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며, 지난 5월보다 3~10㎝ 가량 상승할 전망이다.
해양조사원은 이번 관측 자료를 실시간 고조정보 서비스를 통해 예측한 내용과 비교, 확인하고 해수면 높이 기준을 개선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이동재 해양조사원장은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슈퍼문 기간 동안 실시간 고조정보를 예의 주시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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