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20대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호식이두마리치킨' 최호식 전 회장(63)이 21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도착한 최 전 회장은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깊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굳은 표정으로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죄송하다"고만 짧게 답했다.
최 전 회장은 지난 3일 강남구 청담동 한 일식집에서 여직원과 식사를 하다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고 해당 여직원을 호텔로 강제로 끌고 가려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피해 여성에 대한 조사를 마친 후 최 전 회장에게 15일 경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지만 최 전 회장 변호인 측은 13일 건강상 이유로 출석 연기를 요청했다.
피해 여직원은 호텔 로비에 있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호텔을 빠져나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지난 5일 고소를 취하했다.
그러나 경찰은 성범죄가 피해자가 고소를 해야만 수사할 수 있는 친고죄가 아닌 것을 고려해 최 전 회장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했다.
최 전 회장은 이 사건이 불거지면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최 전 회장 측은 피해자가 어지럽다고 해 호텔을 잡아주려고 했을 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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