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이철우 의원은 19일 제주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지금 문재인 정부가 하는 것을 보면 기가 막힌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라고 대통령을 만들어놨더니 나라를 망하도록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최고위원으로 당선되면 당 대표를 도와 "지방선거를 성공하고 총선도 성공할 것"이라며 "대통령 선거는…대통령 선거까지는 안 갈 것 같다. (문 대통령이) 오래 못 갈 것 같다"라고 했다.
이같은 이 의원 발언에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0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정치인들의 막말과 막가파식 행동이 '접입가경'"이라면서 "한 달 갓 넘은 문재인 정부 흔들기로 반사이익을 보려는 엉터리 정치는 통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촛불혁명으로 단련된 국민"이라며 "가짜와 진짜를 분간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변인이 쓴 '접입가경'은 의도된 오기로 최근 한국당의 패러디 논평 행태를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을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 정준길 대변인 명의의 이 논평은 지난해 박근혜 정부가 조윤선·김재수·조경규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했을 때 더불어민주당이 냈던 비판 논평에서 장관 이름만 바꾼 패러디였다.
이들은 해당 논평에서 민주당 논평의 오타 '접입가경(점입가경의 잘못)'도 그대로 가져다 썼다.
아시아경제 티잼 이은혜 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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