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전 세계인들이 태권도 수련을 통해 대한민국에 긍정적 이미지를 갖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일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에 따르면 전 세계 19개국 태권도 수련생 17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태권도를 배우기 전보다 배운 후 대한민국이 더 좋아졌다는 의견이 11.7% 포인트 증가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총재를 맡고 있는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은 태권도를 통해 세계평화에 일익과 태권도 세계화를 목적으로 설립돼 스포츠 종목 중 최초로 매년 세계 각 국으로 태권도 지도자를 파견했다.
이번 조사는 2016년 태권도평화봉사단 파견국을 대상으로 태권도와 국가브랜드 이미지 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것이다. 조사지역은 러시아(리페츠크), 피지, 캄보디아, 스웨덴 등 19개국으로 우리나라엔 익숙하지 않은 나라가 다수 포함돼 있다.
무엇보다 인지도 측면에서 한국(47.0%)보다 태권도(53.0%)를 먼저 알게 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태권도를 배운 후에 한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도 글로벌 대기업인 삼성·LG(9.0%), K-POP(8.4%), 한국드라마(7.9%) 등보다 훨씬 높은 63.7%로 1위를 기록했다.
이와함께 태권도를 배우기 전에 한국에 대한 호감도를 묻는 질문에는 매우 좋다는 46.9%였지만 태권도 수련 이후에는 58.6%로 크게 증가해 태권도의 수련이 한국산 제품 구매에 대해서도 긍정적 영향(96.6%)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자의 95.0%가 향후 한국 방문의향을 보였으며 이런 방문 태도를 갖는 것에 태권도가 95.2%로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답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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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관계자는 "태권도평화봉사단 활동이 한국문화 이해와 대한민국의 국가이미지 향상에 98.1%의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리가 태권도 세계화를 위하여 단기, 중장기 봉사단의 지속적인 파견 및 우수인력 모집을 위한 복지 시스템 도입 등 청년들에게 해외진출 기회제공을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09년 9월 설립된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은 대한민국 국격을 높이기 위해 현재까지 누적기준 116개국에 1924명의 봉사단원을 파견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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