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용인CC, 안성CC 등 경기도 내 37개 골프장이 2019년까지 농약사용량을 현재보다 20%이상 감축한다.
경기도는 20일 도청 상황실에서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 경기도의회 박순자ㆍ김지환 의원, 심규열 (사)한국골프장경영협회 한국잔디연구소, 도내 37개 골프장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골프장 농약사용량 저감을 위한 자발적 환경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환경협약 체결에 따라 농약감축에 참여하는 골프장은 모두 78개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도 전체 골프장 150개의 52%에 해당한다. 특히 수도권 2500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상수원 보호구역 주변에 자리한 골프장 8개가 모두 환경협약에 참여해 팔당상수원 수질보전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협약에 참여한 골프장들은 연차별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농약 사용을 자제하게 된다. 또 미생물제제 사용을 확대하는 등 친환경 방법으로 골프장 관리에 나선다.
(사)한국골프장경영협회 한국잔디연구소는 골프장 코스관리자들에게 농약사용량 저감 방안과 미생물제제 사용방법 등을 교육하고 병해충 발생 시 현장 지도를 담당하게 된다.
자발적 환경협약은 2015년 3월 도내 22개 골프장이 환경을 헤친다는 골프장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처음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이재율 행정1부지사는 "도내 골프장 절반 이상이 자발적 환경협약에 참여했다는 것은 환경보호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골프장이 농약을 과도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국민적 오해를 해소하고, 증가추세에 있는 골프장의 농약사용량을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도는 이날 기존 자발적 환경협약 참여 골프장 가운데 프리스틴밸리GC, 포천푸른솔GC, 파주CC를 우수 실천 골프장으로 선정하고 도지사 표창을 수여했다. 또 환경협약에 참여한 모든 골프장에 인증현판을 수여하기로 했다.
도내 골프장은 2012년 137개소에서 2013년 143개소, 2014년 147개소, 2015년 150개로 매년 증가 추세다. 농약 사용량은 2012년 21.2㎏/ha에서 2013년 21.9㎏/ha로 증가한 뒤 자발적 환경협약 체결 후 2015년 18.8㎏/ha로 감소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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