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영국의 주택가격지수가 2009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영국 부동산 웹사이트 라이트무브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6월(5월14일~6월10일)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의 주택가격지수는 2.4% 하락했고 중부 및 남동부 잉글랜드 지역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잉글랜드와 웨일즈 등 지역에서 주택가격지수는 상승했다.
8일 치러진 영국 하원선거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됐으며, 임금 상승이 둔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마일즈 십사이드 라이트무브 이사는 "6월 주택 판매 희망 가격은 2009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왔다. 6월의 주택시장 침체는 임금 상승을 웃도는 인플레이션과 정치 이벤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는 견해를 보였다.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한 이후 주택가격은 침체를 보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업체인 네이션와이드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주택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했고, 동종업체 핼리팩스는 2013년 이후 주택 가격의 연간성장률이 가장 낮았다고 전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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