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새판 짜인 프랑스 정치…'좌우파' 대립 대신 '실용'

시계아이콘00분 58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새판 짜인 프랑스 정치…'좌우파' 대립 대신 '실용' ▲프랑스 총선 결선투표를 하루 앞둔 17일(현지시간) 지지들을 만나 악수하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EPA연합)
AD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신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 계열이 총선에서 압승하면서 프랑스 정치에 새판이 짜였다.

BFM TV는 18일(현지시간) 총선 결선투표가 끝나고 개표가 80%가량 진행된 오후 10시 현재(현지시간) 집권 중도연합(민주운동당 포함)의 예상 의석수를 355∼365석으로 예상했다. 365석은 전체의석의 63.3%에 해당한다.


이번 총선으로 지난 60년간 공고했던 좌ㆍ우파의 프랑스 정치는 이제 '실용'을 전면에 내세운 앙마르슈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압승으로 앙마르슈 출범 당시 "좌파도 우파도 아닌 정치ㆍ경제ㆍ사회자유 촉진을 목표로 한 새로운 정치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던 공약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앙마르슈는 전진했지만 기존 정당들의 상황은 심각하다. 반세기의 역사를 지닌 중도좌파 사회당은 이번 총선에서 의석을 200석 넘게 잃으면서 참패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 내각의 장관들도 줄줄이 참패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를 받았던 미리앙 엘 콤리 전 노동장관과 나자 발로 벨카셈 전 교육장관, 마리솔 투렌 전 보건장관, 장자크 우르보아스 전 법무장관 등은 사회당의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지 못했다. 장크리스토프 캉바델리 사회당 서기장(당대표)은 총선 완패의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당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 사회당은 46석을 확보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교섭단체 지위는 간신히 보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프랑스 대선에서 마크롱 대통령에 패배한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는 세 번의 총선 도전 끝에 처음으로 당선됐다. 르펜 대표는 프랑스 북부 도시 에넹 보몽에서 59%의 득표율로 앙마르슈 소속 앤 로케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르펜의 승리로 FN의 의석은 현행 2석에서 5~7석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밖에도 집권당에 크게 못 미치는 의석으로 제2당이 된 공화당은 126석, 극좌 정치그룹 '프랑스 앵수미즈(굴복하지 않는 프랑스)' 16석, 공산당 10석을 확보할 것으로예상됐다.


한편 이번 결선투표 참가율은 42∼43% 수준으로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해 민의를 잘 대변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