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프랑스 총선 결선투표가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에서 치러진다. 하원의원 577명 중 지난 11일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해 당선된 4명을 뺀 573명이 이날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여론조사기관들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신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은 440~470석을 대거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하원 전체의 81.5%에 달하는 절대 다수로 이 대로라면 앙마르슈는 프랑스 현대정치 역사상 최대 승리를 거두게 된다. 창당한지 갓 16개월이 된 앙마르슈가 전통적인 공화·사회당을 누르고 절대 다수의 의석을 확보하는 놀라운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다.
여론조사기관들은 이날 오후 8시 투표 종료와 함께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달 7일 치러진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에서 마린 르펜 국민전선 후보를 누르고 최연소 프랑스 대통령이 된 마크롱은 이번 총선 압승을 바탕으로 향후 정치, 노동 개혁을 강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총 유권자 대비 15%의 지지만으로 전체 하원 의석의 80%를 차지하게 되는 앙마르슈의 독주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프랑스 역대 총선에서 1개 정당이 의석을 싹쓸이한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창당 1년여 남짓한 신생정당이 이처럼 짧은 시간에 의석의 대부분을 차지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앙마르슈가 내놓은 후보들 중 52%가 선출직 공직 경험이 전혀 없는 정치신인인 만큼 이들의 검증되지 않은 돌출행보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지난 대선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맞섰던 극우 르펜 후보와 극좌 장-뤽 멜랑숑 후보도 이날 결선 투표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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