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입장에서 바뀐 건 아냐"
"정상회담 회의록 관련 자료 폐기는 전혀 있지 않았던 일"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개성공단 재개와 관련해 "북한 핵 등 개성공단 재개에 필요한 사항을 면밀히 파악하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준비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는 개성공단을 재개쪽으로 풀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이 같이 언급했다.
조 후보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개성공단은 재개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 후보자는 다만 "기본적으로 정부가 밝혀온 입장에서 바뀐 건 아닌 걸로 이해해달라"고 했다.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로 예상되는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관련 자료 폐기에 대한 법원 판결에 대해서는 "사건 자체가 전혀 있지 않았던 일인데 재판까지 갔기 때문에 잘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 후보자는 2012년 대선 직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공개됐을 때 관련 자료를 폐기했다는 혐의 등으로 고소됐지만 1,2심에서는 무죄를 받았다.
조 후보자는 최근 남북관계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지적에 대해 "과거보다 훨씬 복잡하고 각 변수들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과거에도 북한의 1차 핵위기 등을 볼 때 어떤 면에서는 유사성도 있기 떄문에 그 당시 경험들을 잘 되새겨 보겠다"고 말했다.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서는 "제 자신이 이산가족"이라면서 "빨리 해결해야 하지만 전반적인 상황 조성이 필요한 측면이 있다"면서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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