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자유한국당은 13일 최근 새로 발표된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각종 의혹이 쏟아져 자질이 의심된며, 문재인 정부에 "'검증 부실'을 넘어선 '검증 포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상곤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낙마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낙연 국무총리, 강경화, 김이수, 김상조 후보자의 경우처럼 이번 인사도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5대 비리 배제 원칙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상곤 후보자의 박사 학위 논문은 국내 4개 문헌 20곳, 일본 5개 문헌 24곳에서 출처 표시 없이 자신이 쓴 것처럼 사용됐다고 한다"면서 "교육부 수장의 자질을 의심케 하며, 지난 정부에서 김명수 후보자가 자기 논문 표절 등으로 낙마했던 사례에 비춰볼 때 논문 표절만으로도 낙마 대상"이라고 말했다.
또한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3년 전 한 언론 칼럼에서 다운계약서, 논문 중복 게재, 음주 운전 등의 사실을 고백한 일이 있으며, 두 자녀 모두 이중국적"이라면서 "음주 운전 관련 '운 좋게 적발되지는 않았지만 여러 차례 있었다'고 한 것은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인식과 자질을 의심케 한다"고 지적했다.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의 경우 과거 천안함 폭침 북한 소행설에 의문을 품었던 점과 해군참모총장 퇴임 후 법무법인 율촌과 방산업체에서 고액의 고문 자문료를 받은 점을 언급했다.
이어 "조대엽 노동부장관 후보자는 음주운전도 문제지만, 사립학교법에 규정된 범법 행위 통보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작년 고려대 교무위원회에서는 학생들에게 반말과 고성을 지르며 고압적인 태도를 보인 일이 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쯤 되면 '검증 부실'을 넘어선 '검증 포기'라 할 만하다"며 "청와대가 검증에 손을 놓았다 할지라도, 자유한국당은 국민을 대신해 더 철저히 후보자들의 도덕성과 자질, 능력을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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