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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후속 인선 하마평 무성…여성 다수 기용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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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심 끝에 親文 장관 후보자 5명 인선
현재까지 여성 3명…남은 장관은 7명
'내각 30% 여성' 공약 수행 여부 촉각

文 대통령, 후속 인선 하마평 무성…여성 다수 기용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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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일부 내각 후보자들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상황에서 장관 내정자 5명 등 9명의 인선을 단행했다. 국정 운영을 위해 더는 인선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과 동시에 야당의 의혹제기로 고조된 인사 청문 정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전날 지명한 5명의 장관 내정자들은 대부분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전형적인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이다. 문 대통령이 앞서 지명한 후보자들이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위장전입 등 논란으로 낙마 위기에 처하자, 까다로운 검증 끝에 친정 체제를 더욱 확고히 했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내정자에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을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교육감 시절 무상급식 등을 추진했고, 지난 대선 때는 문재인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다. 검찰 개혁을 지휘할 법무부 장관 내정자에는 문 대통령 멘토인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을 지명했다.

또 국방부 장관 내정자에는 문재인캠프 국방안보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을 지명했다. 문 대통령의 공언대로 '비(非)육사' 출신이다. 환경부 장관 내정자에는 문재인캠프 통합추진위원회 자문위원 출신인 김은경 전 청와대 비서관이 지명됐다.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에는 조대엽 고려대 교수가 지명됐다.


문 대통령의 추가 인선에 따라 새 정부 초대 장관은 18명 중 11명이 지명됐다. 김부겸 행정자치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14~15일 예정돼 있어 인사 청문 정국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장관 후보자가 지명되지 않은 정부부처는 통일부, 미래창조과학부, 농림수산식품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여성가족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이다. 현재까지 지명된 장관 후보자들 중 여성은 3명에 그치고 있어 남은 자리에는 여성이 다수 기용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청와대는 현역 의원의 추가 발탁은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통일부 장관에는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의 외교특보로 활동한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부총장 등 학자 출신들과 민주당 송영길·우상호·홍익표 의원 등이 거론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참여정부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지냈던 우태희 차관과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오영호 전 코트라(KOTRA) 사장, 조석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이 거명된다.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권인숙 명지대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는 참여정부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을 지내고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을 지낸 김용익 전 의원과 함께 유은혜·남인순·박영선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는 이상목 전 미래부 1차관 등이 물망에 오른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는 참여정부에서 일했던 김인식 전 농촌진흥청장과 이준원 차관 등이 거론된다. 문 대통령의 농업 공약을 주도한 신정훈 전 의원의 이름도 나온다. 신설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에는 이무원 연세대 교수와 한정화 한양대 교수 등과 함께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을 도운 이상직·홍종학 전 의원도 거명된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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