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사각지대 노린 떴다방…정부 투기 단속 예고에 '풍선효과'

시계아이콘01분 2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정부, 서울 강남 및 세종, 부산 등 부동산 투기 지역 현장 조사 예고
정부 조준 지역 외 분양시장 '떴다방' 기승

사각지대 노린 떴다방…정부 투기 단속 예고에 '풍선효과' ▲9일 개관한 '신정뉴타운 아이파크 위브' 견본주택 입구에는 30여명의 떴다방이 영업을 하고 있었다.
AD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국토교통부가 12일부터 서울 강남 4구 및 세종시, 부산 등 집값이 불안한 일부 지역의 현장 조사에 돌입하자 정조준한 지역 외에서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이 기승을 부리는 이상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정부 규제 예고의 사각지대에 아파트를 사려는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몰리는 일종의 '풍선효과'인 셈이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개관하는 견본주택 중 부동산 현장 조사 지역으로 예고된 서울 강남 및 세종, 부산 지역 물량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송도아트포레 푸르지오 시티, 경기 남양주 다산지금 신안인스빌 퍼스트포레, 충남 천안두정역효성해링턴플레이스, 경남 진주혁신도시 중흥S-클래스 센트럴시티, 경남 사천 KCC스위첸, 경기 군포송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3, 강원 양양 우미린 디 오션 등으로 모두 투기 과열지역과는 무관한 곳이다.


앞서 지난 주말 전국 8곳에서 분양에 나선 9472가구도 비슷한 분위기였다. 이 중 정부가 부동산 투기 과열 지역이라고 판단하는 지역 물량은 부산의 '가야 센트레빌' 단 1곳에 그쳤다. 정부가 부동산 과열 지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투기 단속에 나서겠다고 예고하자마자 무섭게 들끓었던 진원지가 갑자기 숨죽이며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이번 현장조사에서 빠진 사각지대는 막판 불법 전매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주말 문을 연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신정뉴타운 아이파크 위브' 견본주택은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과 더불어 떴다방까지 가세하며 견본주택 앞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약 30여명의 떴다방은 견본주택 앞에서부터 서울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까지 이어지는 길목 곳곳에서 "초피(청약 당첨 후 바로 파는 것)만 5000만원 주겠다", "계약금도 매수자가 대신 내 주겠다"면서 불법 전매행위를 부추겼다.


신정뉴타운 아이파크 위브 견본주택을 찾은 주부 오모(37)씨는 "입장까지 2시간 넘게 걸렸다"면서 "목동과 가깝긴 하지만 목동학군을 공유하는 단지는 아니라서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몰릴 줄 몰랐다"고 말했다.


현장 관계자 역시 "실수요자 뿐아니라 투자자들도 상당수"라며 "실수요자들의 경우 대출이 어려워지기 전에 청약통장 쓰자는 분위기가 강하고 투자자들의 경우 막차타자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 같다"고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지난 주말동안 신정뉴타운 아이파크 위브 견본주택을 다녀간 방문객은 3만2000여명이 넘었다. 같은날 개관한 힐스테이트 미사역 역시 3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분양시장의 이상 과열 열기가 사각지대로 고스란히 이어진 것을 보면 여전히 새 아파트 대기수요가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콘텐츠본부장은 "11·3대책 이후 시장이 상당부분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된 상태에서 새 정부가 규제를 예고한 상태로 실수요자들 사이에서도 규제가 나오기전에 서두르겠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에도 정부 규제가 나와 시장이 위축됐다가도 이후 금세 회복하는 등 일종의 학습효과가 수요자들 사이에서 번진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