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는 與野 간사 간 협의 불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채택 전망,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는 여전히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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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부애리 기자, 전경진 수습기자, 문채석 수습기자, 정준영 수습기자] 여야는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를 열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반면 이날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여야 간사들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채 자리를 떴다.
보고서 채택이 불발되면서 오는 12일 예정된 김이수 후보자에 대한 본회의 인준 표결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헌재소장은 총리와 마찬가지로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 이상 참석에, 참석의원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인준된다. 하지만 보수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김이수 후보자 인선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데다, 국민의당은 입장을 유보한 상태다.
여야는 이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도 논의한다. 앞서 한 차례 보고서 채택이 미뤄진 김 후보자는 이날 제1야당인 한국당이 빠진 가운데 보고서 채택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들과 함께 청문회를 마친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회는 현재 '강경화 암초'에 걸려 협치가 균열된 상태다. 여당을 제외한 야3당이 모두 반대 입장을 견지하면서 청문정국의 전선이 다변화했다. 전선은 여야 대립구도가 아닌 진보 진영의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에 보수 진영의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맞서는 모양새다. 여기에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은 '호남 민심'을 의식해 여당 쪽으로 다소 기울었다. 사안별로 선택지를 달리하는 국민의당의 움직임에 따라 전선 이동도 가변적이다.
아울러 야당 내부의 기류가 통일되지 않은 점이 여야 전선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바른정당 내부에서도 강경화ㆍ김상조 후보자에 대해 당 입장과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만 명확한 반대 입장을 견지한 국민의당도 강온이 교차하는 모습이다. 여야 대치전선에선 한국당만이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상수인 셈이다.
무엇보다 바른정당은 대다수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강도 면에선 한국당과 뚜렷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보이콧'에 나선 한국당과 달리 국회 표결 절차 등에는 참여하는 준법투쟁으로 청문정국의 새 변수로 떠올랐다.
차기 당 대표로 거론되는 김용태 바른정당 의원은 전날 라디오방송에 출연, 강 후보자에 대해 "유리 천장을 깬 파격인사를 지켜주자"며 지지 의사를 내비쳤다. 또 같은 당 이종구ㆍ하태경 의원은 당이 김상조 후보자에 대해 '조건부 찬성'을 하기로 결정한 것과 무관하게 "재벌개혁 노력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 회의에서도 문재인 정부가 위장전입과 관련해 까다로운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며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국민의당은 좌불안석이다. 전날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 거부 입장이 알려진 뒤 불어닥친 반대 여론 탓이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야당에 책임을 전가하지 말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박 비대위원장은 "스스로 인사원칙에 부적합한 후보를 추천한 대통령과 여당의 책임이 크니 강 후보자를 철회하고, 준비된 인사를 발탁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마이웨이'를 걷고 있다.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지금까지 지명한 6개 부처 장관 중에서 국회 통과(청문 보고서 적격)가 가능한 분은 현재 김동연 후보자뿐"이라며 "(어떻게) 한결같이 평범한 국민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분들만 골라서 지명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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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전경진 수습기자 kjin@asiae.co.kr
문채석 수습기자 chaeso@asiae.co.kr
정준영 수습기자 labr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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