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정 부적절 품행… 낙마 이유 놓고 '성' 관련설 돈다

청와대 안보실 2차장 갑작스런 임명철회…여성단체서 제보 이어져

김기정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청와대가 5일 김기정 국가안보실 2차장 임명을 철회하기로 한 가운데 낙마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한겨레는 김 전 차장이 전날(4일) 밤 이같은 사실을 통보받은 뒤 5일부터 청와대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전 차장의 낙마는 연세대 교수 재직 시절의 부적절한 품행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복수의 여권 핵심관계자를 통해 “김 전 차장은 지난달 임명 직후부터 교수 시절의 부적절한 처신과 관련해 제보가 잇따랐다”면서 “청와대는 김 전 차장 임명 전 평판 조회 등을 통해 부적절한 처신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본인과 재직했던 학교 쪽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전 검증에 나섰다”고 전했다.

청와대 /사진=아시아경제DB

그러면서 “특히 여성단체 쪽에서 임명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이 접수돼, 민정수석실이 그동안 면밀히 조사를 벌여왔다”고 전해 김 전 차장 낙마 배경에 ‘성추문 의혹’을 암시했다.

김 전 차장이 낙마한 이날 미디어오늘은 당시 연세대를 다닌 A씨의 제보를 인용해 “당시 김 차장과 관련한 논란이 컸던 것으로 안다. (당사자의)내부 고발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전 차장은 지난달 24일 외교·통일·정보융합·사이버안보 분야를 총괄하는 안보실 2차장에 임명돼 한·미 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한 업무를 맡아왔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