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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보, 월드컵 독점 스폰서 계약…인지도 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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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 FIFA와 6년 독점 스마트폰 스폰서 계약
30억명이 보는 월드컵에 자사 광고
공격적 마케팅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中 비보, 월드컵 독점 스폰서 계약…인지도 강화 나서 비보 광고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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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중국 스마트폰 업체 비보가 전 세계 30억명이 넘는 축구팬들을 대상으로 자사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비보는 국제축구연맹(FIFA)와 6년 간 독점 스마트폰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적용된다.


비보는 전 세계적으로는 알려지지 않은 스마트폰 업체지만 중국, 동남아, 인도 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비보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오포(16.8%), 화웨이(16.4%)에 이어 14.8%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시장 기준으로도 5위에 오르기도 했다.

비보는 월드컵을 통해 미국, 유럽, 남미 등 그동안 진출하지 못한 시장으로 눈을 돌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4년 월드컵은 총 32억명이 시청했고, 결승전만 10억명이 주목한 명실상부한 지구촌 최대 축제다. 비보는 경기장 곳곳에 자사의 광고판을 설치하는 등 월드컵을 자사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또 월드컵 특별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된다.


이 같은 공격적인 마케팅은 비보가 최근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이었다. 비보와 오포의 모회사인 중국의 오디오 전문기업 BBK그룹은 중국 전역에 광범위한 판매망을 확보해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는 전략을 택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중국 전역에 오포는 24만곳의 소매점을, 비보는 12만곳을 확보했다. 오포의 판매점은 전 세계 맥도날드 영업점보다 많을 정도다. 여기에 송중기 등 글로벌 스타들을 활용한 마케팅과 가성비(가격대비성능) 좋은 제품을 내세우면서 젊은층 수요를 끌어들였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진디 연구원은 "오포와 비보는 지역마케팅에 치중하면서 현지판매로 얻은 이익을 소매상인들과 나누고 있다"며 "두 회사가 세부적인 기준을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에 가장 많은 보조금을 소매상인들에게 줬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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