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테라피, 팝아트, 명작스캔들, 와인아카데미 등 주민 호응 뜨거워... 30일 평생학습관인 ‘독서당인문아카데미’ 개관 평생교육 중심지 우뚝 설 듯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 성수2가1동 주민센터에는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화가들의 작품세계와 걸작에 얽힌 이야기에 관심이 있는 구민 30여명이 모인다.
구가 마련한 행복학습센터 프로그램인 ‘그림 읽어주는 남자와 명작스캔들’강의를 듣기 위해서다.
강사인 박세당씨는 치과의사이자 ‘그림 읽어주는 남자와 33인의 화가’라는 책을 쓴 작가로 미술에 흥미가 없는 사람이라도 이들 화가에게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그림 속 은유와 상징의 세계를 쉽고 재밌게 풀어내면서 주민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처럼 성동구는 평생교육 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동주민센터와 지역 교회 등을 활용, 구민들에게 특화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행복학습센터’를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2015년 11개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으로, 2016년에는 21개 프로그램을 운영, 구민들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왕십리도선동 행복학습센터에서 열린 '초보자를 위한 와인아카데미'에 강좌에 참여한 주민은 “와인을 좋아해 좀 더 전문적으로 알고 싶었는데 마침 가까운 동주민센터에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편하게 참여할 수 있었다. 와인 전문 강사가 직접 와인 라벨 읽기, 주요 포도품종 및 와인산지, 음용시 적절한 매너 등 궁금했던 내용을 알려주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구는 올 상반기에는 사근동 주민센터 ‘아로마테라피’강의를 시작으로 연필드로잉교실, 커피바리스타 교실 등 총 9개 프로그램을 마련, 주민만족도 등 상반기 프로그램 운영 결과를 토대로 하반기 프로그램도 보다 다양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4월에는 왕십리교회와 교회 유휴시설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행복학습센터’운영 공간을 추가로 확보, 지난 5월 19일부터 가죽공예 D·I·Y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8일부터는 동서양의 영화를 감상, 영화 속 사실과 가치를 이해하는 ‘영화 속 역사이야기’가 왕십리교회에서 구민 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행복학습센터, 성동명사특강 운영 등을 통해 구민 들의 인문학적 소양 욕구를 충족하면서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해왔다. 이달말 평생학습관인 독서당 인문아카데미가 개관하면 평생교육과 인문학에 대한 열기가 더욱 뜨거워져 성동구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배움의 즐거움이 계속되는 평생학습도시로 우뚝 서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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