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양의지의 만루홈런 등 16안타를 집중시키며 넥센 히어로즈에 11점차 대승을 거뒀다.
두산(28승1무22패)은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25승1무27패)과의 시즌 일곱 번째 경기에서 15-4로 크게 이겼다.
두산이 천적 넥센마저 제압하며 최근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두산은 2연승을 기록했고 올 시즌 넥센과의 상대 전적도 2승5패로 만들었다. 넥센은 3연패에 빠졌다.
넥센에 유독 약했던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도 징크스를 털어냈다. 니퍼트는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실점 호투로 시즌 일곱 번째 승리(3패)를 챙겼다.
두산이 2회초 공격에서 대거 8득점 하면서 초반에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선두타자 양의지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후 닉 에반스가 단타, 오재원이 2루타를 쳐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국해성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2-0으로 앞섰다.
허경민의 1루수 땅볼로 2사가 된 후 김재호가 좌익수 앞 적시타를 쳐 3-0이 됐다. 넥센 유격수 김하성의 수비가 다소 아쉬웠다. 김하성은 김재호의 타구를 백핸드로 처리하려다 좌익수 쪽으로 흘려보내고 말았다.
두산은 계속된 2사 1루에서 박건우와 최주환의 연속 안타로 4-0으로 달아났다. 김재환이 볼넷을 골라 출루하면서 만루 기회가 이어졌고 양의지가 2회초에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양의지는 넥센 선발 최원태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6호)을 쳤다.
두산은 3회초 공격에서도 선두타자 오재원의 2루타 후 국해성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았다.
넥센 선발 최원태는 3회를 마친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원태는 3이닝 9피안타(1피홈런) 3볼넷 9실점으로 무너졌다. 2연패를 당한 최원태의 시즌 성적은 4승6패가 됐다.
두산은 5회초 박건우의 희생플라이와 양의지의 2타점 적시타로 3점, 6회초 1사 만루에서 박건우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추가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넥센은 7회말 박동원의 2점 홈런(1호)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8회말에는 대니 돈이 시즌 1호 홈런(1점)을 쳤고 고종욱의 3루타 후 김지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만회했다.
두산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 9회초 공격에서도 2점을 추가했다. 양의지는 5타수 2안타(1홈런) 6타점 1득점으로 두산 공격을 이끌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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