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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내놔라" vs "가족 청문회냐"…김상조 인사청문회 초반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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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내놔라" vs "가족 청문회냐"…김상조 인사청문회 초반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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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임시국회가 인사청문회로 극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2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개최된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은 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등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에 대한 인사청문안은 한국당을 제외한 야당의 협조로 통과됐지만 임시국회 개회 이후 열리는 김 후보자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임명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는 당초 '재벌 저격수'로 불린 김 후보자의 재벌개혁 구상 및 기업관에 대한 집중적인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청문회의 뚜껑을 열어보니 김 후보자의 도덕성과 관련한 공방이 이어졌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자료제출이 부실하다며 추가적인 제출을 독촉했다.


 김성원 한국당 의원은 "공정위는 우리 경제의 검찰로 불릴 만큼 권한이 막강하다"며 "공정위원장에게는 높은 수준의 도덕성이 요구된다"며 아들의 병역과 위장전입, 부동산 관련 자료 등을 요청했다.

 여기에 같은 당의 정태옥 의원은 김 후보자의 각종 통장 잔고 자료, 김선동 의원은 아파트 구매자금 출처와 자녀의 취업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또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도 김 후보자의 유학 시절 추천서 등을 요구했다.


 유의동 바른정당 의원은 "청문위원들이 청문 준비를 하는 데 필요한 자료의 요구는 마땅하다"며 "여당 의원들이 일제히 의혹이 없는데 왜 제기하느냐는 식으로 나오면 부끄럽지만 새누리당이 여당일 때 보여준 부끄러운 모습의 연장선상이 아닌가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를 두둔하며 정책 청문회가 될 것을 요구했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사청문회는 후보자의 소신과 정책에 대해 질문을 하는 것이다. 청문회라기보다는 국문회 같다"며 "지금처럼 아들 청문회인지 딸ㆍ장모ㆍ장인 청문회로 변질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김영주 의원도 "김성원 의원께서 후보자에게 자료 요청을 (자료 제출이) 부실함을 이유로 언론이 있는 곳에서 했다.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 밝혀드린다"며 "이번만큼은 후보자가 국회에서 원하는 만큼 자료를 보냈다는 것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후보자도 "사실 많은 자료 요청이 왔고 제가 생각하기에는 최대한 자료 제출에 응했다고 생각한다. 너무 쉽게 제공에 동의한 것이 아닌가 하는 말도 들을 정도였다"며 "제출하지 못한 자료의 대부분은 보관하고 있지 않은 자료들이다"고 해명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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