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분기 국민소득 잠정치 발표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넘어서는 1.1%를 기록하면서 연간 성장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수출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하지만 민간소비는 여전히 미흡해 내수에 대한 우려를 걷어내지 못했다.
김영태 한은 국민계정부장 2일 '1분기 국민소득 잠정치' 기자설명회에서 "1분기 성장률이 높으면 출발점이 높아진 만큼 올해 성장률에는 당연히 긍정적"이라면서 "단 2~4분기의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1분기 성장률 잠정치(1.1%)는 6분기 만에 최고치로, 두 달 전 발표된 속보치(0.9%)보다 0.2%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김영태 부장은 "속보치 추계시 이용하지 못했던 3월의 일부 자료를 반영한 결과 건설투자, 지식재산생산물투자 등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1분기 건설투자는 전기대비 6.8%, 전년동기대비 11.3%의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GDP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1.1%포인트를 기록했다. 김 부장은 "건설투자는 주거, 비주거용에서의 흐름이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4월의 건설기성액이 마이너스로 바뀌긴 했지만 전년동기비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빠르게 급락할 가능성은 낮은 걸로 보인다"고 전했다.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0.4% 늘어나는데 그쳐 여전히 미약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에 총 저축률은 36.9%로 1998년 3분기(37.2%) 이후 약 19년 만에 가장 높았다. 김 부장은 "저축률이 높아지는 건 소득이 증가한 데 비해 민간소비가 여전히 미약한 영향으로 풀이할 수 있다"며 "4월 신형 스마트폰이 출시됐고 중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 보복 영향 축소,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저축률이 앞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2015년 3분기 1% 성장률을 넘은 건 추경 직후여서 효과가 있었지만 이번엔 그런 영향이 덜하다. 성장세가 질적으로 개선됐다고 봐야 하나.
-2015년 3분기에는 추경으로 1%를 넘어섰지만 이번엔 추경효과는 없다. 1분기 성장은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수출이 주도했다. 기본적으로 민간부분에 성장세라고 볼수있고 정부가 떠받히지 않는 성장이니까 성장의 질이 더 낫다고 볼 수 있다.
▲속보치 대비 잠정치가 0.2%포인트나 올랐다. 0.9%(속보치)도 괜찮은 수준이라는 얘기가 많았는데 예년에 비해 상향폭이 높은 수준인가
-성장률 수정은 최근에는 0.1%포인트 수준에서 상향 수정하거나 하향 수정한적이 많았다. 하지만 기초자료의 변동이 큰 경우엔 더 크게 조정된 적도 있었다. 2010년도 1분기엔 0.3%포인트까지 수정된 적 있다.
▲민간소비는 상향조정이 안 됐는데 정체로 봐야 하나.
-상대적으로 GDP성장에 비해서 민간소비에 회복세는 미흡하다고 생각된다. 신제품 출시를 앞둔 휴대폰 구매연기나 사드 보복 조치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 소비심리 위축 등이 나타나면서 1분기 민간소비는 회복세가 미흡했다. 하지만 소비심리지수가 최근 빠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회복세가 좀더 나타날 것으로 본다
▲건설투자의 기여도 1.1%를 기록했는데 이 흐름에 대해 평가해달라.
-건설투자 주거, 비주거용에서의 흐름이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다. 산업활동동향에 보면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나 이런부분들이 전년동기 수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4월의 건설기성액이 마이너스로 바뀌긴 햇지만 전년동기비로는 높은 수준이다. 빠르게 급락할 가능성은 낮은 걸로 보인다. 건설투자의 기여도가 컸지만 설비투자 수출 등 기초적인 부분의 성장도 기여했다.
▲0.2%포인트 상향된 건 연간 성장률 전망에 어떤 효과를 미치나.
-올해 4분의 1을 차지하는 부분이니 산술적으로 성장률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게 당연하다. 1분기가 높으면 출발점이 높아져 똑같이 성장하더라도 올해 성장률에 긍정적일 것이다. 단 2~4분기를 지켜봐야 한다.
▲설비투자 큰 폭으로 늘었는데 이 기저효과로 2분기 줄어들 가능성도 있나.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설비투자가 전월 대비 마이너스 증가율로 돌아섰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14.1% 플러스 됐다. 선행지표 격인 국내 기계수주 등 관련 지표가 대체로 양호하다.
▲산술적으로 계산했을 때 4%대 성장이 가능하다고 봐도되나
-연률로 보면 그렇게 계산은 할 수 있지만 연간 경제성장률이 그렇다고 보기 어렵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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