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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고교 무상급식시대'연다…급식비 70% 지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7초

광명 '고교 무상급식시대'연다…급식비 70% 지원 광명시가 오는 9월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전체 급식비의 70%를 지원하는 무상급식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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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광명)=이영규 기자] 경기도 광명시가 고등학교 무상급식 시대를 연다.

광명시는 지역 내 11개 고등학교 1만여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급식비의 70%를 차지하는 식품비 18억원을 전액 시 예산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고교 무상급식은 경기도와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시범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와 시ㆍ도 의회 갈등으로 예산이 삭감되는 등 학부모들의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광명시의회에서 고교 무상급식 관련 추경 예산안이 1일 통과돼 오는 9월부터 본격 시행하게 됐다"며 "학부모들의 급식비 납부 부담은 현행 월 8만원 안팎에서 월 2만4000원대로 크게 낮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당초 급식비 전액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지방재정법에서 허용하는 식품비 전액 지원으로 결정했다. 시는 2018년 본예산에도 관련 예산을 편성해 고교 무상급식을 장기적으로 제도화할 계획이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광명시의 전면적인 고교 무상급식 시행은 청소년 대상의 복지 정책을 선도하며, 재정안정성을 바탕으로 보편적 복지에 대한 사회적 의제를 선점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국가적인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해 지역의 미래 인재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학부모와 교육계도 일제히 반색하고 있다.


박상길 광명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가계에 도움이 되고, 나아가 광명시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결정"이라며 "경기도와 정부의 고등학교 무상급식에 대한 교육당국의 결단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철환 광문고등학교 교장은 "더 좋은 교육여건을 찾아 서울 등 외지로 유출되는 학생을 줄일 수 있는 고무적인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시는 앞서 전국 지자체 최초로 모든 학교 급식에 유전자변형이 없는 식재료(Non-GMO) 가공식품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아울러 방송통신중학교에 대한 급식도 전국 처음으로 도입한다. 시는 다음 달 부터 광명중학교 부설 방송통신중학교 재학생 145명을 대상으로 월 2회 출석수업에 대한 식대(7000원 기준)를 지원한다.


아울러 지역 내 유치원 13곳에 정부 양곡보다 안전하고 품질 좋은 친환경 무농약 쌀을 공급하기로 하고 이에 따른 차액을 시 예산으로 지원한다.


양기대 시장은 "채무없는 도시 선언 이후 건전해진 재정을 바탕으로 다양한 복지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교육지원, 식품안전 분야에 신규 정책 발굴을 통해 광명시를 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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