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일문일답] 정유라, '돈도 능력이야' 발언은 죄송… 국정농단은 '억울'

시계아이콘01분 31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일문일답] 정유라, '돈도 능력이야' 발언은 죄송… 국정농단은 '억울'
AD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31일 덴마크로부터 송환돼 입국했다. 이화여대 입학 취소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삼성의 특혜 지원 및 최 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비롯된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서는 "억울하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31일 오후 3시 16분 경 정 씨는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27번 출입국 게이트에 나타났다. 민트색 후드자켓을 입고 머리를 풀어헤친 채 검찰 관계자와 함께 탑승교를 건넜다.


탑승교에서는 유리창을 통해 바깥 풍경을 잠시 물끄러미 바라보며 걸어왔다. 푸른 천으로 손에 찬 수갑은 가린 채였다. 정 씨는 취재진에 둘러싸였어도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연달아 이어진 질문에도 거침없이 대답했다.

다음은 정 씨와의 일문일답.

[일문일답] 정유라, '돈도 능력이야' 발언은 죄송… 국정농단은 '억울'


▲귀국을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
-아기가 가족도 없이 혼자 오래 있다보니 빨리 입장 전달하고 오해도 풀면서 해결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삼성 의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사실상 본인을 위한 특별한 지원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나?
-딱히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이 일 끝나고 돌이켜보면... 잘 모르겠다. 저는 어머니한테 들은 게 있기 때문에.


▲어머니에게 어떤 말을 들었나?
-삼성전자 승마단이 또 승마 지원하는 6명 중에 1명이라고 말씀을 하셔서 저는 그런 줄로만 알았다.


▲이화여대 입학부터 학점, 출석까지 특혜가 있어 입학 취소됐다. 이를 인정하나
-학교를 안 갔고 내 전공이 뭔지도 모를 정도인데 입학 취소는 당연히 인정한다. 한 번도 대학에 가고 싶어한 적이 없다. 국민들께 죄송하다.


▲ 갈 생각이 없었다면서 입학 때 승마복은 왜 입었고 금메달은 왜 들고 왔나
- 단복은 다른 사람이 입은 것이다. 당시 임신 중이라 단복이 맞지 않았다. 분명히 기억한다. 메달은 어머니가 들고 가서 입학사정관에게 물어보라고 했다. 중앙대에 시험 볼 때에도 들고 갔다.


▲현지에 보모와 아들이 체류하고 있다고 들었다. 이들의 체류 비용과, 변호사 수임료 등은 어떻게 마련하나
- 잘 모르겠다.


▲전혀 모르겠나
- 그렇다.


▲ 최순실 씨의 재판을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들었나.
- 제가 어머니 재판 내용을 하나도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 어떻게 되고 있는지 하나도 전해 들은 것이 없다.


▲변호인 통해서 따로 연락받으신 것도 없나
- 그렇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서 억울한가
-어머니와 전 대통령님과의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하나도 모르는데 일단 저는 좀 억울하다.


▲과거에 본인이 돈도 실력이라고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할 말 있는가
-그때는 너무 어렸다. 다툼도 좀 있었고. 하도 돈으로만 말을 탄다 그런 얘기를 많이 듣고 그래서 저도 욱하는 마음, 어린 마음에 썼던 것 같다. 정말 죄송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저도 아기가 있는데 제 자식이 어디 가서 그런 소리 들으면 정말 속상할 것 같다.


▲ 파면당한 대통령 뇌물죄 혐의의 수혜자로 지목이 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국민이나 박 전 대통령에게 할 말 없는가
- 딱히 드릴 말씀은 없다. 저도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모든 특혜를 받았다고 하는데 사실 아는 사실이 별로 없기 때문에 저도 계속 이걸 퍼즐을 맞추고 있다. 그런데 잘 연결되는 게 없을 때도 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이 기사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