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국방부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과 관련해 애초 질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국방부 업무보고 당시 추가로 4기가 반입됐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질의를 했지만 반입 사실을 듣지 못했다는 해명을 번복한 셈이다.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30일 사드 발사대 추가 반입과 관련한 긴급 브리핑에서 "사드와 관련한 군사적 효용성 문제와 한중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오래 논의를 했지만 정확히 사드 발사대 4기가 추가로 반입됐는지 여부에 대한 질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국정기획위는 앞선 브리핑에서 국방부 업무보고 당시 추가로 4기가 반입됐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질의를 했지만, 반입 사실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 25일 (국정기획위는) 국방부로부터 업무보고를 통해 사드 배치 관련해 그동안 진행경과와 배치 절차 등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며 보고 내용을 소개했다.
박 대변인은 "그때 국방부 업무보고에는 올해 3월6일 사드 체계 일부인 발사대 2기 등이 C17편으로 도착했고 4월26일 사드 체계 일부 장비구 공여부지에 배치됐다는 것"이라면서 "그 이상의 얘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브리핑에 배석한 국정기획위 외교안보분과위원장을 맡은 이수훈 경남대 교수 역시 "청와대의 말로는 발사대 4기가 더 있었다는 것인데 보고가 누락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재진은 이와 관련해 이미 사드 발사대 4기가 추가로 반입됐다는 말이 있었는데 국방부에 물었는지를 두고서 논란이 있었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이 교수와 확인 과정을 거친 뒤 "업무보고 과정에서 이에 대한 질의가 있었는데 답변이 그렇게 나왔다"고 말했다. 추가 반입 여부에 대한 확인이 있었지만, 국방부가 추가 반입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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