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기획재정부가 스리랑카의 캔디터널 건설사업에 2억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스리랑카 캔디(Kandy)시 남부 수두훔폴라에서 테네쿰부라를 연결하는 총 5.56㎞ 구간을 연결하는 터널 공사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2억5000만달러다.
EDCF는 이 중 1억9900만달러를 지원, 설계·시공·감리를 진행하는 한편 4개의 터널과 교차로, 도로와 3개의 교량을 건설할 예정이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 개도국간의 경협 증진을 위해 1987년 설치된 정책기금이다.
특히 이번 터널 건설은 스리랑카 최초의 장대(長大)터널 건설사업으로, 이를 통해 세계적 터널 시공기술과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우리기업들이 스리랑카 터널사업에 진출할 계기가 마련될 예정이다.
스리랑카는 중·남부에도 산악지대가 다소 분포하고 있어 향후에도 터널 건설 수요가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스리랑카뿐만 아니라 해외 터널관련 사업분야에 대한 우리기업의 진출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
기재부는 "우수한 터널시공 능력을 보유한 우리기업 참여를 통해 스리랑카 교통인프라를 개선함으로써 관련분야 우리기업 진출이 확대되고 양국간 경제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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