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줄 끊고 허드슨 강 추락, 병원에서 끝내 숨져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의 대원 한 명이 스카이다이빙 도중 낙하산 고장으로 그대로 추락해 숨지는 참극이 일어났다.
29일(현지시간) CBS 방송 등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미국 뉴욕에서 메모리얼 데이 행사의 일환으로 네이비실 낙하산팀 소속 대원 4명이 스카이다이빙 스턴트를 했다.
문제는 대원 한 명의 낙하산이 고장 나 펴지지 않았던 것. 이 대원은 낙하산 줄을 끊고 근처에 있던 허드슨 강으로 추락했다. 해안 경비대와 소방대원들이 즉시 출동해 그를 저지 응급센터로 옮겼지만 끝내 사망했다. 유족들의 뜻에 따라 이 대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낙하산 스턴트는 지역 경비를 맡은 해군과 해병대를 격려하기 위해 전통적으로 진행되던 연례 행사인 '플릿위크'와 메모리얼 데이를 기념해 진행됐다.
현장에 있던 수많은 관람객은 충격에 빠졌고, 네이비실 측은 성명을 통해 “조국을 사랑한 진정한 애국자를 잃었다”며 유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밝혔다.
뉴욕 시장 빌 데 블라지오는 추락한 대원을 위해 1분의 묵념시간을 요청하기도 했다. 블라지오 시장은 “이번 플릿위크는 불행히도 아주 깊은 슬픔으로 끝났다”며 “850만명의 뉴욕 시민들은 모두 그의 가족들과 그가 함께 해 온 더 큰 가족, 미 해군 대원들에게 애도를 느낀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박혜연 기자 hypark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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