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국회의원에게 보내는 문자 '폭탄 테러' vs '정치 참여'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국회의원에게 보내는 문자 '폭탄 테러' vs '정치 참여' 자유한국당 문자폭탄 / 사진=아시아경제DB
AD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야당 청문위원들이 이른바 ‘문자폭탄’을 받으며 이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야당에서는 문자 세례를 테러라고 규정하는 반면 일각에서는 정치적 의사표현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4일과 25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청문위원들은 이 후보자의 위장전입, 아들 병역 비리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문자메시지와 SNS 댓글을 통해 청문위원들에게 항의를 표시했다.


◆‘문자폭탄’은 반민주적인 행위

야당 의원들은 이를 ‘문자폭탄’으로 규정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비방과 욕설을 담은 문자폭탄이 후보자 인사 검증을 방해한다는 지적이다. 또 야당 의원들은 이런 행위가 의회민주주의를 훼손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9일 의원총회에서 “학교에서 집단적으로 특정 학생을 왕따시키고 린치하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며 “표현의 자유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으로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지난 26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도 “의원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제한하거나 특정행위를 강압적으로 유도하는 행위”라며 “특정집단의 의사가 의회에 과도하게 반영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의원에게 보내는 문자 '폭탄 테러' vs '정치 참여'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아시아경제DB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소위 ‘문빠’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문자폭탄은 거의 테러 수준”이라며 “이는 의회주의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 역시 “(문자폭탄은) 대부분 허위 사실에 근거한 무차별 욕설”이라며 “이런 행위는 반민주적”이라고 밝혔다.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은 24일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로서 이 후보자의 정책과 자질, 능력을 검증하는 정상적인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당연히 도덕성을 검증해야 하는 것인데 이런 식의 문자 폭탄이 계속되는 게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성명을 통해 문자폭탄을 ‘테러’로 규정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를 “무차별 문자 테러”,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는 국회의원에게 보낸 문자 폭탄은 유례가 없는 정치적 테러 행위”라고 밝혔다.


◆‘문자항의’는 정치적 의사 표현


국회의원에게 보내는 문자 '폭탄 테러' vs '정치 참여'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일각에선 정치인에게 문자를 보내는 행위가 국민들의 정치 참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런 맥락에서 ‘문자폭탄’이라는 표현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연락행위는 당연한 주권자의 권리임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박광온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테러, 폭탄으로 정치쟁점화 하는 것 자체가 국민과 민주주의에 대한 모독”이라며 “국민을 혼내고 가르치려는 갑질적인 태도로는 소통이 불가능한 시대”라고 지적했다.


국회의원에게 보내는 문자 '폭탄 테러' vs '정치 참여' 국회 본회의장/사진=아시아경제DB



26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어준은 “문자 폭탄이라는 단어부터가 굉장히 부정적인 뉘앙스”라며 “유권자가 정치인을 상대하는 방식이 진화하고 바뀌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국회의원들은 선거철이 오면 원하지 않는 문자폭탄을 무차별적으로 보낸다”며 “국민들은 국회의원에게 항의문자 보내면 안 되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전우용 역사학자는 “새로운 미래의 문을 열겠다던 정당이 새로운 ‘정치적 의사표현’ 방식을 ‘테러’로 정의한다”고 비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문자폭탄’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문자폭탄’, ‘문자테러’가 아닌 ‘문자항의’, ‘문자정치참여’라는 표현을 사용하자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아시아경제 티잼 김경은 기자 sil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306:55
    "한류 지금 르네상스…각국 인허가 뒷받침 필요"⑫
    "한류 지금 르네상스…각국 인허가 뒷받침 필요"⑫

    지난해 11월 말 주베트남한국문화원 주최로 베트남 하노이 OEG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한국게임주간'.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게임산업과 문화를 교류하기 위해 3년째 진행하는 이 행사에는 50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사흘간 열린 행사 중에는 양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크로스파이어 등 e스포츠 대회 세 종목의 예선과 결선도 있었다. 이 자리에 한국 e스포츠팀 DRX 소

  • 26.01.2214:58
    베트남 '하노이 핫플' 韓 쇼핑몰 그대로 옮겨놨네
    베트남 '하노이 핫플' 韓 쇼핑몰 그대로 옮겨놨네

    ⑩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가장 큰 호수인 '서호(West Lake)'를 마주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출입문 앞 광장의 분수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빅뱅의 '하루하루' 등 K팝 리듬에 맞춰 조명과 물줄기가 시시각각 변했다. 한껏 멋을 낸 20대 여성들과 어린아이를 동반한 부모들은 분수대와 쇼핑몰을 배경으로 연신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내부는 화이트톤 인테리어부터 떡볶이 무한리필 뷔페 '두끼'와

  • 26.01.2209:09
    "어라, 여기가 한국인 줄"…떡볶이 무한리필에 뷰티숍까지 '하노이 핫플' ⑩
    "어라, 여기가 한국인 줄"…떡볶이 무한리필에 뷰티숍까지 '하노이 핫플' ⑩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가장 큰 호수인 '서호(West Lake)'를 마주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출입문 앞 광장의 분수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빅뱅의 '하루하루' 등 K팝 리듬에 맞춰 조명과 물줄기가 시시각각 변했다. 한껏 멋을 낸 20대 여성들과 어린아이를 동반한 부모들은 분수대와 쇼핑몰을 배경으로 연신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내부는 화이트톤 인테리어부터 떡볶이 무한리필 뷔페 '두끼'와 중식당 '연경',

  • 26.01.2207:11
    맥날은 체면 구겼는데…"치킨 염지까지 맞춰" 까다로운 베트남서 '훨훨' 롯데리아 ⑨
    맥날은 체면 구겼는데…"치킨 염지까지 맞춰" 까다로운 베트남서 '훨훨' 롯데리아 ⑨

    베트남 하노이에서 가장 큰 호수인 서호(West Lake)를 바라볼 수 있는 롯데리아 락롱콴점. 4만6000동(약 2500원)짜리 치킨볼 라이스를 주문하자 10조각 남짓한 팝콘 치킨에 안남미로 지은 밥 한덩이와 달걀 프라이, 토마토와 양배추샐러드 등이 한 접시에 담겨 나왔다. 겉면에 윤이 나는 소스를 바른 팝콘 치킨을 한 입 베어 물자 강렬한 단맛이 입안에 퍼졌다. 이우주 베트남 롯데리아 운영팀장은 "퀵서비스 레스토랑(QSR)에서 버

  • 26.01.2115:53
    '뷔 얼굴' 하나로 국적이 바뀌었다…한국어만 들어가면 불티나게 팔려
    '뷔 얼굴' 하나로 국적이 바뀌었다…한국어만 들어가면 불티나게 팔려

    지난달 일본 최대 뷰티 편집숍 '앳코스메 도쿄(@come TOKYO)'는 일본 뷰티 브랜드 '윤스(Yunth)' 팝업스토어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줄로 북적였다. 일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관광객이 자주 찾는 쇼핑의 거리 '하라주쿠'에 위치한 매장은 K팝 아이돌인 방탄소년단(BTS) 뷔의 대형 사진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스는 지난해 10월29일 뷔를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이 때문에 일부 방문객들은 윤스를 K뷰티 브랜드로 오

  • 26.01.2907:47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군멍군'을 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올 8월 전당대회를 향한 움직임이다. '8월 전대'는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를 넘어 여권의 권력 지형을 가르는 의미가 있다. 정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다면 그의 정치적 힘은 지금보다 더 커진다. 여권 내 위상이 올라가는 것도 당연하다. 2028년 국회의원 선거의 공천권을 쥐기 때문이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대표가 된다면

  • 26.01.2811:24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긴장감이 높아가는 흐름이다. '명청대전'이라는 말이 나오더니 최근에는 최고위원회에서 직접 언쟁을 주고받았다. 일부 최고위원들이 회의에 불참하는 일도 벌어졌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둔 세력 격돌이 서서히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그 한가운데 있다. 최근 이 수석최고위원과 두 차례 인터뷰했다. 지난 21일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해 1시간 인터뷰했고, 27일엔 전화

  • 26.01.2611:31
    윤희석 "오세훈 프레임 바꿔야", 서용주 "정원오 재료 좋아"
    윤희석 "오세훈 프레임 바꿔야", 서용주 "정원오 재료 좋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서용주 맥정치사회연구소장,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2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님과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두 분 모시고 최근 여

  • 26.01.2211:15
    이언주 "이혜훈 '청약 문제' 있을 수 없는 일,여론 매우 안 좋아"
    이언주 "이혜훈 '청약 문제' 있을 수 없는 일,여론 매우 안 좋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1월 21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수석최고위원, 미래경제 성장전략위원장도 맡고 있죠? 바쁘실 텐데 나와주

  • 26.01.2116:08
    장충단공원 이준 열사 동상과 오세훈 시장의 특별한 관계③[시사쇼]
    장충단공원 이준 열사 동상과 오세훈 시장의 특별한 관계③[시사쇼]

    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성동구청장) ②장미경(박홍근 의원) ③송현옥(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해 6·3 지방선거에서 5선에 도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