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뒤셀도르프선수권 개막
"치료 받으면서 훈련도 열심히"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한국 탁구의 간판 정영식(25ㆍ미래에셋대우)이 세계 정상을 향해 뛴다.
정영식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29일 개막하는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남자 단식, 복식, 단체전 우승이 목표다. 손목이 아프지만 이겨내겠다고 다짐한다. 그는 지난 4월 9~16일 중국 우시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나갔다가 다친 오른쪽 손목이 완쾌되지 않았다. 정영식은 "경기를 못할 정도는 아니다. 세계선수권은 올림픽 다음으로 큰 대회다. 치료를 받으면서 훈련도 열심히 했다"고 했다.
톱시드를 받아 조금은 유리할 것이다. 정영식은 세계랭킹 12위로, 이번 대회에서 11번 시드에 배정됐다. 톱시드를 받은 한국 선수는 정영식이 유일하다. 톱시드에 들면 본선 32강 대진 추첨에서 세계 10위권 강호들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정영식은 톱시드로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16강 이상 오르면 최소 한번은 중국 선수들을 만난다. 이들을 넘어야 정상에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영식은 김택수 감독(47)과 호흡을 맞춘다. 김 감독은 지난해 4월부터 미래에셋 토네이도 탁구단에서 정영식 등과 함께 일하다 지난 3월9일 남자대표팀 감독이 됐다. 정영식은 "감독님께 공격 탁구를 많이 배우고 있다. 믿고 의지하고 있다"고 했다.
정영식은 중국의 마롱(29)과 판젠동(20), 일본의 미즈타니 준(28) 등과 남자 단식 우승을 다툰다. 홈 이점이 있는 독일의 디미트리 오브차로프(29)도 경계해야 한다. 복식에는 이상수(27ㆍ삼성생명)와 함께 나간다. 정영식은 "이상수 형과 지난 2015년부터 복식조로 손발을 맞췄지만 세계선수권 출전은 처음"이라고 했다. 정영식은 지난 2010, 2012, 2016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단체전 동메달만 세 번 땄다. 단식, 복식에서는 메달 구경을 못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 남자 대표 네 명, 여자 대표 다섯 명을 파견했다. 남자는 정영식, 이상수를 비롯해 정상은(27), 조승민(19ㆍ이상 삼성생명)이 나선다. 여자는 맏언니 김경아(40ㆍ대한항공)를 포함해 양하은(23ㆍ대한항공), 서효원(30ㆍ렛츠런파크), 이시온(21ㆍ미래에셋대우), 유은총(24ㆍ포스코에너지)이 출전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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