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가 인근해역에 해상풍력발전 및 조류발전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국제적 에너지 홍보관을 건립하는 등 '해양에너지 메카' 조성에 나선다.
시는 근해의 풍부한 해양에너지 자원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자립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에너지 신산업 2025 ' 추진전략을 세웠다고 26일 밝혔다.
인천시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은 2035년까지 총에너지사용량의 11%가 목표이나 현재 신재생에너지 보급용량은 392MW, 연간발전량은 867GW수준으로 연간 전력사용량 (3만2024GW) 대비 2.7%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인천의 신재생에너지 잠재량은 태양광, 풍력의 경우 2만5154toe(103toe/년), 조류·조력 등 해양에너지는 1만6065toe(103toe/년)로 에너지 밀도가 높고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양에너지는 여타의 신재생에너지 자원에 비해 예측가능하고 높은 밀도의 에너지원으로서 본격적인 사업화가 멀지 않았다고 시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옹진군 덕적도 인근 해역에 조류발전단지를, 대초지도 일대엔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해상풍력발전단지(100MW 규모) 사업의 경우 옹진군, 발전사업자, 대학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8~9월 예정인 정부 공모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는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국가해상풍력발전단지를 전국 5곳에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인천시는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국비 20억원을 지원받아 기본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하지만 인허가를 위해선 1년 이상 바람을 측정하고, 환경영향평가·전파영향평가·문화재 지표조사·해상교통안전진단 등과 관계기관 간 해역이용협의 등 행정절차와 주민설득 작업을 거쳐야 하므로 사업 착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발전사업자인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을 논의해온 만큼 이번 공모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물론 공모에 선정되더라도 사업이 본격화하는데는 수년이 걸리지만 해양에너지 신산업 창출을 위한 의미있는 시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시는 또 덕적도에 조류발전단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조류발전에 대한 연구개발 단계로, 울돌목에 테스트 장비를 설치해 시험가동중이다. 이에 인천시는 조류발전시설에 대한 상용화에 대비해 덕적도, 이작도를 대상으로 현황조사를 마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조류발전은 반드시 하루에 두번은 전기 생산이 가능한, 상당히 매력적인 에너지원으로 조류발전업체들의 관심이 높다"며 "외국은 이미 상용화단계에 있고, 우리나라도 한창 연구개발이 진행중으로 향후 대표 신재생에너지로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함께 인천시는 국제적 에너지 홍보관을 건립해 테크니컬 투어 명소로 조성한다.
한국에너지공단 본사가 2019년 울산으로 이전함에 따라 수도권의 에너지홍보, 교육 수요를 충족하고, 국제협력 등 복합적 기능을 갖춘 에너지 홍보관을 건립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우선 유관기관 간 TF팀을 구성하고 에너지 홍보관이 들어설 부지 조사 및최적지 선정, 홍보관 운영모델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에너지 홍보관을 녹색기후기금(GCF),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가 있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서 인천을 국내외에 알리는 명소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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