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고속도로를 관리하거나 운영할 때 필요한 모든 전기를 태양광이나 연료전지 등을 통해 자체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이 추진된다. 오는 2025년께면 에너지 자립 고속도로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14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공간을 확대하는 한편 기존 태양광 위주였던 신재생에너지 생산분야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고속도로나 고속도로 성토부, 휴게소 주차장 등 80곳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해 단위 시간당 발전용량 41.5㎿의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는 도로시설물과 사무실을 비롯해 터널관리동, 제설창고 등 건물 옥상과 지붕까지 확대키로 했다. 또 하반기 중 시범사업으로 영동고속도로 광교방음터널 상부에 단위시간당 발전용량 2.5㎿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운영할 계획이다.
휴게소와 나들목 녹지대에는 연료전지 발전설비도 설치키로 했다. 타당성 조사를 한 후 결과에 따라 단계별로 설비를 늘릴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풍력에너지 설비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 같은 방안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연간 생산량을 2025년까지 439.8GWh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소용 전력량의 100%로 현재보다 8배 이상 높이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고속도로에 쓰인 전력량 가운데 신재생에너지는 55.2GWh로 전체 사용 전력의 14% 수준이었다.
이강훈 한국도로공사 사업개발처장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에너지 패러다임이 화석에너지에서 신재생에너지로 급격히 전환하고 있어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고속도로 에너지 자립비율 100%를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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