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금융당국, 내달 'DSR 공청회' 개최…표준모델 나온다

시계아이콘01분 2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文 대통령 공약사항' 분주한 당국, 시중은행 '눈치보기' 급급…업계 "충분한 시뮬레이션 필요"

금융당국, 내달 'DSR 공청회' 개최…표준모델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AD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손선희 기자] 금융 당국이 다음 달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관련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금융연구원이 'DSR 표준모델'을 내놓을 계획으로 알려져 업계 이목이 쏠린다. 향후 은행권 도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 당국이 금융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한 내용을 바탕으로 내달 DSR 공청회가 열린다. DSR는 대출자가 갚아야 할 빚의 '원금과 이자를 합한' 금액이 소득 대비 얼마인지 그 비율을 산출한 지표로, 기존 이자비용만 따졌던 총부채상환비율(DTI)보다 강력한 대출 규제로 평가된다.

최근 한국은행 집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가계대출 잔액이 1360조원에 달하는 등 좀처럼 증가세가 잡히지 않는데다,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당시 공약에 포함됐던 사항이어서 급격히 관심이 높아졌다.


다만 아직 시장에서 충분한 시뮬레이션이 이뤄지지 않은 탓에 당국이 '적정 DSR'를 구체적 수치로 확정해 획일적으로 강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당국도 '일방적 가이드라인 발표'가 아닌 공청회 형식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 가계신용분석팀 관계자는 "연구원이 안을 내놓을 예정이나 '최종안'은 아니고 표준 아이디어 정도가 될 것"이라며 "해당 안에 대해 은행 등 시장참여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DSR 표준모델이 나온다고 해도 실질 도입 단계로 보기엔 이르다. 개별 은행 상황에 따라 마이너스 통장과 같은 한도성 대출이나 전세자금대출처럼 단기이면서도 규모가 큰 대출을 지표산출 공식에 어떻게 포함시킬 것인지 등에 대한 논의가 아직 남았기 때문이다. 대출 종류가 워낙 복잡한 데다 DSR를 적용할 경우 각 은행별 여ㆍ수신 전략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업계의 의견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금융위가 1월 업무보고 당시 밝힌 DSR 도입 로드맵은 ▲(1단계)2017년 DSR 참고지표로만 활용, 표준모형 개발 ▲(2단계)2018년 각 은행별 여신심사 모형 적용한 DSR 자체개발 ▲(3단계)2019년 DSR 도입 및 정착 순이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이후 최근 "DSR 로드맵을 6월 중으로 마무리하고 조속히 도입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서두르는 모양새다. DSR가 '대통령 공약사항'에 포함됐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금융 당국조차 조만간 수장이 바뀔 경우 다시 정부 업무보고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향후 정책기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기고 있어 업계는 혼란이다. 당국이 '가이드라인은 아니다'면서도 표준 모델을 제시하고, 정작 적용은 '은행권 자율에 맡기겠다'는 입장이어서 애매하다는 것이다. 금융위ㆍ금감원ㆍ은행연합회ㆍ시중은행 등이 참여해 DSR를 논의하고 있던 관련 태스크포스(TF) 회의는 3월 이후 단 한 번도 회의를 갖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당국이 내달리자 시중은행도 덩달아 눈치 보기에 급급하다. 지난달 KB국민은행이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DSR 300%' 도입을 선언했을 때만 해도 다른 은행들은 "당장 도입할 계획 없다"며 느긋한 반응이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DSR는 강력한 가계 빚 규제인 만큼 충분한 시뮬레이션 없이 성급히 도입했다간 대출시장에 큰 타격이 올 수 있다"며 "국내 은행은 DSR개념이 처음이라 막연한 상태여서 신중히 접근해야 할 문제인데도 정부의 헛기침 몇 번에 당국과 업계가 부산떠는 모습은 참 씁쓸하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