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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닭·오리고기 가격, 다음달에도 안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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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 월보


"고공행진 닭·오리고기 가격, 다음달에도 안 잡힌다" (정보그림=한국농촌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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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최근 고공행진 중인 닭·오리고기 가격이 다음달에도 잡히지 않을 전망이다.

2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축산관측 월보를 보면 6월 육계 1kg 산지 가격은 도계 마릿수 감소와 공급 부족으로 인한 계열 업체 구매 증가에 전년 동월(1536원)보다 23.7~36.7% 상승하고 이달보다는 소폭 내린 1900~2100원으로 관측된다.


이달 육계 산지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닭고기 공급이 줄고 계열 업체별 수급 불균형도 심화한 탓에 급등했다. 지난 1~18일 육계 산지가는 생체 kg 당 2455원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95.1%, 평년 동월보다는 67.7% 뛰었다. 5월 닭고기 소비자 가격은 1년 전보다 10.7% 상승한 kg 당 5777원이다.

병아리 생산 감소에 다음달 도계 마릿수는 전년 대비 6.1% 감소한 8453만마리 수준으로 전망된다. 냉동 비축물량과 수입량도 지난해보다 줄어 각각 748만마리, 7000t가량일 것이라고 KREI는 내다봤다.


이런 닭고기 공급량 감소 영향에 8월까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여지가 많다. KREI는 육계 산지가가 7월 1900~2100원, 8월 1800~2000원 정도일 것으로 예측했다.

"고공행진 닭·오리고기 가격, 다음달에도 안 잡힌다" (정보그림=한국농촌경제연구원)


오리고기 가격도 330여만마리 살처분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피해를 낸 AI 발생 이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1년 전 6500원이던 2㎏짜리 오리 신선육은 현재 9000원대로 치솟았다.


여파가 이어져 여름철 오리고기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KREI는 예상했다. 도압 마릿수 감소로 6~8월 국내 오리고기 생산량은 전년 대비 38.9% 감소한 1만7699t으로 추정된다. 해당 기간 오리고기 총 공급량은 1년 전보다 38% 떨어진 1만8324t 수준일 전망이다.


다만 소비 위축 가능성이 있어 가격 상승 폭은 공급량 감소에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6월 생체 가격은 전년보다 상승한 3kg 당 8200~8700원으로 예상됐다. 7~8월 가격은 더 올라 3kg 8500~9000원에 이를 전망이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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