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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열공'한 전영현 삼성SDI 대표 "배터리 신화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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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SDI 임원 세미나서 '근원적 경쟁력' 강조…대표 취임 후 첫 공식행사

3개월 '열공'한 전영현 삼성SDI 대표 "배터리 신화 만들겠다" 삼성SDI 전영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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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높이 나는 새는 명중시킬 수 없다. '배터리 사업 일류화'로 어떤 악재에도 흔들지 않는 기업을 만들겠다."

전영현 삼성SDI 대표는 최근 임원 세미나를 갖고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대표는 지난 3월 선임된 이후 기흥 본사, 수원 연구소, 울산 자동차배터리 라인, 천안 소형배터리 라인 등 현장으로 출근해 배터리 사업 전반을 파악해왔다. 전 대표가 강조한 '근원적 경쟁력'은 그간의 현장 경영을 통해 확립한 경영 목표인 것이다.


전 대표는 임원세미나에서 대대적인 체질 개선도 예고했다. 전 대표는 "지난해 발생한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설계 단계부터 완벽히 검증된 제품만 제조할 수 있는 품질 승인 체계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개발ㆍ설계ㆍ제조ㆍ품질 등 단계별 품질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각 조직이 한 팀처럼 일하는 '원팀 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며 "배터리 품질을 높여 그에 맞는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제값받기 캠페인'도 진행해 수익성을 개선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해 배터리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기술력은 물론 품질 관리까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전 대표는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에서 17년 근무했고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을 역임하는 등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를 세계 1위로 성장시킨 주역 중 한명으로 꼽힌다.


한편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5조2008억원으로 전년(4조9548억원) 대비 4.96%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9263억원으로 전년(2675억원)에 비해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영업손실 673억원을 기록하며 5분기째 적자를 이어갔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 대표는 취임 후 3개월간 외부 행사를 최소화하고 배터리 사업을 파악하는데 집중해왔다"며 "실적 개선을 위한 밑그림을 그린 만큼 2분기 이후부터는 실적이 조금씩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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