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문채석 기자] 자유한국당은 23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와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를 향해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고위 공직자 인사배제의 5가지 원칙을 어겼다며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정용기 한국당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은 스스로 대선공약을 통해 고위 공직자 인사배제 5가지 원칙(세금탈루, 병역면탈, 위장전입, 부동산투기, 논문표절)을 밝힌 바 있다"면서 "그럼에도 첫 인사에서부터 자신이 약속한 인사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더욱이 이러한 '셀프파괴, 원칙파기'에 대해 본인이 단 한마디 해명과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이제라도 문 대통령은 스스로 원칙을 무너뜨린 데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관련 인사를 철회함은 물론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후보자는 5가지 원칙 중 4가지에 해당하는 의혹이 포도송이처럼 줄줄이 드러나고 있음에도 자료 제출마저 거부하는 오만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총리 후보 자질도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정 수석대변인은 "강 후보자는 이중국적과 위장전입을 자랑스러운 듯이 밝히며 '물타기' 시도를 하는 것은 더욱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과 함께 관련 공직후보자들의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며 "이에 대한 반응을 심각하게 지켜본 뒤 향후 인사청문 절차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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