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7억5000만유로 규모의 유로화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한국계 기관이 올해 들어 발행한 첫 유로화 채권이자, 수은이 지난해 유로화 채권시장에 3년 만에 복귀한 이후 두 번째 발행이다.
발행채권의 만기는 5년이고 발행금리는 5년 만기 유로화 미드 스왑금리 0.222%에 0.40%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더한 0.622%다. 역대 한국물 유로화 벤치마크 발행 중 최저 가산금리 수준이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실수요 주문을 중심으로 총 65개 투자자가 참여했다. 배정 기준 투자자 분포를 보면 중앙은행·국제기구 36%, 자산운용사 31%, 은행 26%, 연기금·보험사 6%, 기타 1% 등이다.
수은 관계자는 "올해 한국계 기관들이 달러화 시장에서 집중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데 반해, 수은은 이번 유로화채권 발행으로 신규 투자자를 발굴하고 미달러 일변도의 차입시장을 다변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발행대금을 수은의 다양한 금융지원 수단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해 우리 기업의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 확대에 기여하고, 서비스·에너지·미래운송기기 등 미래 성장동력인 신성장 산업에 대한 지원에 적극 사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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