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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 없는 식품가 인상 러시…한숨 깊어지는 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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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아이스크림, 치킨 등 안 오르는 게 없다


출구 없는 식품가 인상 러시…한숨 깊어지는 서민들   (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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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달걀, 닭고기 등 신선식품부터 아이스크림, 라면, 치킨에 이르기까지 안 비싸지는 게 없다. 정부의 각종 가격 안정책도 통하지 않는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달걀 가격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에 봄철 수요 증가 등이 더해지면서 오름세다. 전날 기준 전국 평균 특란 30개들이 한 판 소매가는 8040원으로 평년 가격(5601원) 대비 43.6% 높다. 평년 가격은 올해를 제외한 최근 5년 간 해당 일자의 평균값이다. 1년 전(5327원)보다는 50.9% 비싸다.


앞서 AI로 인해 한 판 평균 소매가가 9000원대에 이르렀던 달걀 가격은 설 이후 700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3월 중순 들어 강보합세를 보여 결국 8000원대로 올라왔다. 신학기와 봄소풍, 부활절(지난달 16일), 5월 황금 연휴 등 수요 증가 요인이 겹친 영향이다.

출구 없는 식품가 인상 러시…한숨 깊어지는 서민들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가 계란 코너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오종탁 기자)

정부는 AI로 국내 생산 기반이 피해를 당해 달걀 가격이 당분간 높은 가격을 유지하다 점차 하락하리라 내다봤다. 그러나 가격 안정 시기를 가늠하긴 힘들다. 사상 최악의 AI로 국내 전체 산란계의 36%에 해당하는 2518만마리가 살처분돼 부족해진 달걀 생산량을 메우려면 해외에서 산란계를 수입해야 하나 주 수입국이던 미국과 스페인에서마저 AI가 발생하면서 차질이 빚어졌다.


현재 육계 산지가격은 1㎏에 2534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1256원보다 101.8% 급등했다. 전월(2091원)과 비교해도 21.2% 올랐다. AI 수습 과정에서 닭과 오리가 대거 살처분된 데다 AI 확산을 막기 위한 일시 이동 중지 조치로 제때 병아리 입식이 이뤄지지 못해 육계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탓이다. AI 발생 직후 뚝 떨어졌던 닭고기 수요도 최근 거의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출구 없는 식품가 인상 러시…한숨 깊어지는 서민들   닭고기 백숙(아시아경제 DB)


수급 불안 현상이 심화하고 산지가가 급등하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최근 닭고기 소비자가를 일제히 인상했다. 이마트는 지난 18일 5980원이던 백숙용 생닭(1㎏) 가격을 6980원으로, 롯데마트도 같은 날 하림 생닭(1㎏) 가격을 5900원에서 6900원으로 올렸다. 홈플러스 역시 같은 날 백숙용 생닭(1㎏) 가격을 5790원에서 5990원으로 인상했다.


22일 기준 한우 등심(100g 1등급·7846원) 소매가는 평년 대비 22% 높다. 한우 갈비(100g 1등급·4956원)는 13.9% 비싸다. 돼지고기 삼겹살(100g 중품·2228원) 가격은 17% 높다.


대파(1kg 상품·2922원), 마늘(깐마늘 1㎏ 상품·1만260원) 등 양념류 채소 소매가는 평년보다 각각 6.1%, 24.9% 비싸다. 당근 상품 1kg(3798원)은 19.8%, 무 상품 1개(1880원)는 3.9% 비싸다. 양파(1kg 상품·2027원)값도 평년가보다 19.7% 높다.


앞서 치킨과 라면, 사이다 가격이 잇따라 오른 데 이어 여름철을 앞두고 아이스크림과 빙수 등도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아이스크림 가격은 최대 14.1%(하겐다즈), 빙수 가격은 최대 19.4%(드롭탑) 인상됐다. 아직 여름이 오지 않은 만큼 다른 업체들의 추가 인상 가능성도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8일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밀키스, 레쓰비, 실론티, 솔의눈, 핫식스 등 7개 제품의 편의점 판매가를 평균 7.5% 인상했다. 향후 대형마트 등 다른 유통망에서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월 오비맥주는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6% 올렸다. 코카콜라는 같은 달 코카콜라와 환타 출고가를 평균 5% 상향 조정했다. 이어 하이트진로가 하이트와 맥스 등 맥주 제품 출고가를 평균 6.33% 인상했다. 대표 서민 먹거리인 라면 가격도 올랐다. 삼양식품은 지난 1일부터 삼양라면, 불닭볶음면, 짜짜로니 등 주요 브랜드 제품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4% 인상했다. 농심은 지난해 12월 신라면, 너구리 등 12개 브랜드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올렸다.


이 밖에 BBQ가 지난 1일부로 황금올리브치킨 등 10개 품목의 가격을 품목별로 8.6~12.5% 인상하면서 다른 치킨업체들도 조만간 가격을 올릴 여지가 많아졌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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